분당서울대병원이 최근 데이터 기반 입원 관리 시스템 ‘스누워드가이드(SNUH WARD GUIDE)’ 운영을 시작했다. 병원에 따르면 입원 대기 환자의 병상 배정을 자동화해 환자 안내 시점을 기존보다 30분 이상 앞당긴 것이 특징이다.

최근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진료 영역뿐 아니라 병원 운영과 행정 업무에도 데이터와 자동화 기술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데이터 기반 입원 관리 시스템 '스누워드가이드(SNUH WARD GUIDE)' 개요.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분당서울대병원의 스누워드가이드는 입원 대기 일수와 수술 예정일 등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환자별 입원 우선순위를 산정하고 가용 병상을 조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병상 현황과 입퇴원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병상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폐쇄망 기반의 ‘프라이빗 AI 지식 검색 시스템’을 구축했다. 의료진은 임상진료지침이나 병원 규정, 업무 매뉴얼 등을 검색하기 위해 방대한 문서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도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지난달 열린 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 대학병원회 춘계학술대회에서도 다양한 운영 자동화 사례가 소개됐다. 서울대병원은 AI를 활용한 문서 자동화 사례를 발표했으며, 중앙대광명병원은 병실 자동 배정 시스템 운영 경험을 공유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주차 운영 예측과 행정 자동화 사례를 소개했다.

과거 병원 디지털 전환이 전자의무기록(EMR), 온라인 예약, 모바일 서비스 등 업무 전산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병상 관리와 문서 검색, 행정 업무 등 운영 영역에서 데이터 활용과 자동화 적용 범위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다만 현재 단계에서는 특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개별 시스템 구축 사례가 대부분이다. 병상 배정, 문서 검색, 행정 처리 등 일부 영역에서 업무 부담을 줄이고 처리 속도를 높이는 데 활용되고 있으나, 병원 운영 전반이 자동화된 단계로 보기는 어렵다.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술이 진단·치료뿐 아니라 병원 운영 영역으로도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실제 운영 성과와 적용 범위가 얼마나 확대될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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