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흙먼지 속 질주부터 밤 공연까지… 디펜더가 만든 '모험의 축제'
디펜더 오너들의 글로벌 축제 '2026 데스티네이션 디펜더' 성료
충북 진천의 초여름 공기는 묘하게 긴장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품고 있었다. 지난 17일부터 3일간 열린 2026 데스티네이션 디펜더 현장은 단순한 시승 행사를 넘어, 브랜드가 말하는 '모험'을 직접 체험하는 자리였다.
행사는 충북 진천 더빌리지와 증평 모터스포츠 경기장인 벨포레 모토아레나 두 곳에서 진행됐다. 특히 벨포레 모토아레나에는 다양한 온·오프로드 코스가 마련됐다. 기존보다 확장된 코스에는 언덕과 진흙, 수로는 물론 모래와 모굴 지형까지 포함돼 실제 주행 난이도를 끌어올렸다. 직접 운전대를 잡고 들어선 코스는 예상보다 거칠었고, 일반 SUV라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구간도 이어졌다.
현장에서 처음 공개된 디펜더 OCTA 블랙은 단연 주목을 받았다. 디펜더 OCTA 블랙은 4.4리터 트윈 터보 마일드 하이브리드 V8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635마력, 최대토크 76.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올블랙 외관은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고, 실제 주행에서는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여줬다. 험로에서 차체가 흔들리기보다 노면을 단단히 눌러가며 주행하는 느낌이 인상적이었다.
오프로드 주행에서는 차량의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과 서스펜션이 핵심 역할을 했다. 운전자가 모든 상황을 통제하기보다 차량이 노면을 판단하고 대응하는 방식이어서, 복잡한 조작 없이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인스트럭터가 운전하는 택시 드라이브에서는 극한 오프로드를 고속으로 질주하는 경험이 이어졌다. 출발선에서 울려 퍼지는 강렬한 록 음악과 함께 차량이 거침없이 내달리자, 요철을 타고 오르내릴 때마다 차체가 크게 흔들리고 몸이 좌우로 쏠리는 순간들이 이어졌다. 시야가 급격히 흔들리는 가운데 속도는 좀처럼 줄지 않았고, 긴장감과 짜릿함이 동시에 밀려왔다. 실제 다카르 랠리를 연상시키는 주행이 이어지며, 디펜더의 성능을 온전히 체감할 수 있었다.
서킷에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직선 구간에서 가속 페달을 밟자 대형 SUV라는 체급이 무색할 정도로 빠르게 속도가 올라갔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초 만에 도달하는 성능은 체감적으로도 강렬했다. 코너에서도 차체 거동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온로드 성능 역시 분명히 드러났다.
현장에서는 디펜더 트로피를 테마로 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제한된 공간에서 차량을 조작하는 미션은 단순해 보이지만 차량 크기와 조향 감각을 동시에 요구해 의외로 난이도가 있었다. 디펜더가 강조하는 모험이라는 요소를 체험형 콘텐츠로 풀어낸 사례였다.
더빌리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쉼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캠핑장 공간에서는 참가자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고, 가족 단위 방문객도 쉽게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목공 클래스나 RC카 체험 등은 차량 중심 행사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이벤트로 확장된 모습이었다.
저녁이 되자 행사장 분위기는 또 한 번 달라졌다. 낮 동안 이어진 주행의 긴장감이 서서히 풀리며, 현장은 한층 여유로운 공기로 채워졌다. 곳곳에서 참가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하루의 경험을 나누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첫날 라이브 쿠킹 쇼가 시작되자 자연스럽게 시선이 한곳으로 모였다. 중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누와'의 오너 셰프 박은영이 직접 나서 캠핑 환경에 맞춘 중식 요리를 선보였는데, 조리 과정 하나하나를 눈앞에서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현장에서 완성된 요리는 익숙한 중식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전하며 색다른 경험을 더했다.
마지막날 라이브 공연에서는 분위기가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다. 펀치와 에픽하이가 무대에 오르자 관람객들의 호응이 이어졌고, 자연스럽게 공연에 몰입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특히 에픽하이 공연 때는 유독 큰 환호와 호응이 쏟아지며 현장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낮에는 오프로드를 달리던 참가자들이 저녁에는 음악을 즐기며 하나의 축제를 완성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공연 시작 전에는 마크 카메론 디펜더 매니징 디렉터가 깜짝 등장해 짧은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디펜더 OCTA는 브랜드의 기술력과 정체성을 보여주는 핵심 모델"이라며, "약 6년간 개발된 차량"이라고 소개했다.
또 이어 "올해 1월 사우디아라비아 사막에서 약 8000km를 달리는 다카르 랠리 우승 사례를 언급하며, 이를 통해 극한 환경에서도 차량의 내구성과 성능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1948년부터 이어져 온 브랜드 역사와 오프로드 SUV로서의 정체성, 그리고 적십자사와의 장기 협력 관계 등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특히 "디펜더의 핵심은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라고 짚으며 서스펜션과 주행 안정성 기술을 강조했다. 또 "차량 성능뿐만 아니라 팀워크와 고객 기반이 디펜더의 또 다른 경쟁력"이라며 현장에 참석한 고객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번 행사는 차량의 성능을 단순히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환경에서 직접 경험하도록 구성된 점이 특징이었다. 디펜더가 강조하는 오프로드 성능과 모험성은 실제 주행을 통해 체감할 수 있는 요소로 전달됐다.
로빈 콜건 JLR 코리아 대표는 "데스티네이션 디펜더가 국내에서 네 번째에 접어들며 더 많은 고객과 디펜더만의 거침없는 모험 정신을 공유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디펜더의 철학 아래 고객과 소통하며 유대감을 쌓는 이 시간이 더없이 소중하다"고 말했다.
또 이어 "특히 이번 행사는 모터스포츠 경기장에서 어떤 지형이든 정복할 수 있는 디펜더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었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며, "하나의 문화로 거듭난 데스티네이션 디펜더에서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디펜더 정신'을 고객의 일상 속에 깊이 각인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