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컴백' 우주소녀 다영 "데뷔곡 'Body',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생각했다" [인터뷰]
"그때의 감동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Body'를 낼 때 '이 앨범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후회 없이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는데, 일주일 뒤부터 순위가 계속 오르고, 14일째 음악방송에서 1위를 했어요. 그때 '계속 음악 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지난해 9월 첫 디지털 싱글 'gonna love me, right?'의 타이틀곡 'Body'를 통해 성공적인 솔로 데뷔를 마친 다영이 7개월 만에 돌아온다. 다영은 컴백을 앞두고 서울 강남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말 예상치 못하게 많은 분들이 'Body'를 사랑해 주신 덕분에 두 번째 앨범이 나오게 됐다. 'Body'를 처음 준비할 때 이것보다 더 열심히 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했는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더 노력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때보다 훨씬 부담이 커진 만큼, 준비와 점검을 거듭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싱글 'What's a girl to do'는 다영의 이야기이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의 단면들을 담아낸 작품이다. 어떠한 감정도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며 '지금의 나'를 표현하는 다영의 시선을 고스란히 전한다. 새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과 'Priceess (Kaching Kaching)'까지 두 곡이 수록된다.
타이틀로 선정된 'What's a girl to do'는 누군가를 좋아하게 됐을 때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낸 곡이다. 댄서블한 비트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이러한 감정을 경쾌하게 풀어내며 곡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전작 'Body'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다영은 "'Body'는 듣자마자 댄스 세포를 깨우는 듯한 신나는 노래였고 중독성이 강해 대중들께 다가가기 쉬웠다면, 이번 앨범은 R&B 리듬으로 조금 낯설게 느끼는 분들도 있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비교했다.
"왜 'Body'를 잇는 곡이 아니냐고 생각을 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지금 이 시기가 아니면 이 노래가 안 어울릴 것 같았다. 영화도 첫 시즌이 잘되면 시즌 2를 볼 때 기대가 높아서 전작이 더 좋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Body'의 임팩트가 세서 좋은 노래여도 처음 주는 신선함과 충격을 다시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다른 장르의 곡으로 '저 이런 것도 할 수 있어요' 보여드리고, 다음에는 또 기대하시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맞지 않을까 생각했다."
4월 컴백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다영은 "너무 뜨겁지도, 춥지도 않은 시기에 나와서 여름 전까지 제 생각만 나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Body'는 오전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듣기 좋고, 이 노래는 저녁 7시부터 새벽 4시까지가 피크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신곡이 아침에 들으면 처질 수 있다며 "클럽이나 대학 축제 등에서 즐기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부분을 계산하면서 4월 발매를 결정했고, 이번 곡이 성공해서 7월에 또 나오는 것이 다음 목표다"라고 답했다.
다영은 무거운 곡 분위기를 상쇄하기 위해 퍼포먼스에 많은 공을 들였다. 그는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부터 스텝 안무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R&B 곡이다 보니까 다소 힘이 약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바쁘게 발을 움직여서 지루한 노래가 아니라고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여기헤 후드 집업을 활용한 안무를 선보이며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라고 바람을 밝혔다.
전작 'Body'와 마찬가지로 이번 신곡 역시 영어 가사가 귀를 사로잡는다. 이에 대해 다영은 "왜 영어 가사가 많은지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 제가 노래할 때는 영어가 편하다. 연습생 시절 회사에서 팝송을 주로 부르게 시켰다. 영어로 부를 때의 부드러운 발음에 발성이 익숙해지다 보니까 한글에서 받침이 들어가는 노래가 오히려 어렵게 느껴졌다. 소리를 낼 때 영어가 더 자연스럽다 보니 영어로 가사를 쓰게 됐고, 지금도 영어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음악적 변화와 달리 비주얼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다영은 "'Body'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많이 했다고 하는데, 주변에서는 오히려 '본모습으로 다니니까 행복하겠다'라는 말을 해주었다. 우주소녀 때는 그룹색에 잘 어우러지는 것이 중요하다 보니까 파운데이션 밝은 호수를 사용해 전신 메이크업을 했다. 그때 화장을 지우느라 일주일에 폼클렌징 한 통을 다 쓸 정도로 청순하고 몽환적인 우주소녀 이미지와 잘 어울리게 하려고 노력을 했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하루는 연습이 끝나고 헤어, 메이크업 선생님과 같이 있었는데 그때 뿌리 염색이 안 된 머리와 땀에 젖은 머리, 번진 화장이 'Body' 콘셉트와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이렇게 가보는 것이 어떨 것 같냐고 제안을 해주셨다. 회사에서는 처음에 반대를 했는데 제가 여기에 13살부터 28살까지 있었다. 워낙 가족 같은 관계다 보니까 결국에는 제가 하고 싶어 하는 의견을 들어주셨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번 싱글에서도 같은 비주얼을 유지한 이유에 대해 "아티스트를 떠올렸을 때 바로 생각나는 이미지가 중요한 것 같다. '다영' 하면 스모키 메이크업을 한 금발의 밝은 소녀라는 이미지를 인식시키고 싶다. 세상이 빠르게 바뀌고 있고, 새로운 것이 많다 보니까 저를 각인시킬 시간도 짧고 기회도 적다. 제가 변화가 많으면 보는 사람도 따라가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라 한동안은 시그니처 이미지로 가져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사소한 부분까지 다영의 손길이 닿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다영은 "무언가를 하고 싶을 때 막연히 주장하기보다는, 근거와 방향을 먼저 정리해서 납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제가 하는 일의 방식이다. 이번 신곡은 발매 일정과 콘셉트, 시기 등을 다 PPT 자료로 정리해서 10월쯤에 회사에 제안했다. 한 번에 OK를 해주셔서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제 아이디어에 각각의 파트에서 살을 붙여주신 덕분에 완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Body' 발매 당시 회사의 지원이 부족했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바로잡았다. 다영은 당시 짧게 이야기를 하다 보니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회사에서 저를 안 챙겨주신 것은 절대 아니다. 제 일을 맡아주는 팀원분들이 계셔서 상황을 공유 받으며 꾸준히 지원을 해주셨다. 이번에는 'Body'가 잘 됐다 보니까 더 많은 관심과 지원 속에서 준비할 수 있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성공적이었던 솔로 성과에 대해 다영은 "사실 10년 동안 저를 도와준 분들께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거창한 선물도 감사 인사보다도 좋은 성적이 가장 뿌듯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제가 가장 걱정했던 것은 데뷔하는 순간에도 그건 이룰 수 없을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이었는데, 1위를 하고 TOP 100에서도 10위 안에 오른 것을 보며 처음에는 정말 잘못된 줄 알았다. 꿈같은 순간이라 깨고 싶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다영은 끝으로 "계속 성장하는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좋은 음악을 들고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그보다 제가 전하고 싶은 영향력은 어린 친구들이나 소녀들에게 좋은 언니가 되어주고 싶은 마음이다. 'Body' 활동 당시 저를 보며 희망과 용기를 얻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제가 10년을 활동했다 보니까 제 이름과 얼굴을 매치는 못해도 저를 아는 분들이 계신다. 또 'K팝 스타'의 제주 소녀로 기억하는 분들도 있고, 옆집 아이 같은 친구가 잘해내니까 플래카드를 걸어주고 축하해 주는 그런 느낌인 것 같다. 이러한 저의 행보가 누군가에게 용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Body'가 성공한 덕분에 많은 사람들께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이번 활동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잘해내는 모습으로 본보기가 되고, 좋은 자극제가 되고 싶다."
한편 다영의 두 번째 디지털 싱글 'What's a girl to do'는 오늘(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다영은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