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가 장 건강을 넘어 신장 관련 대사 지표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인체 연구에서 제시됐다. 위약과 비교해 혈중 요독물질이 유의하게 감소한 결과다.

고바이오랩(대표이사 고광표)은 Lactobacillus acidophilus 균주 ‘KBL409’를 16주간 섭취한 인체적용시험에서 혈중 요독물질인 인독실 황산염(indoxyl sulfate) 수치가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아졌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npj Science of Food’에 게재됐다.

장내 미생물이 생성한 요독물질 인독실 황산염이 혈류를 통해 신장으로 이동하는 ‘장-신장 축(gut-kidney axis)’ 개념도. /이미지=AI 생성

요독물질은 장내 세균이 단백질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대사산물로, 혈액을 통해 신장으로 이동해 배출된다. 만성신장질환 환자는 이러한 물질이 체내에 축적되며 신장 부담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장내 미생물 변화가 신장 건강과 연관될 수 있다는 ‘장-신장 축(gut-kidney axis)’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하루 1×10¹⁰ CFU의 KBL409를 16주간 복용했다. 그 결과 주요 요독물질 가운데 하나인 인독실 황산염 수치가 위약군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감소를 보였다.

장내 미생물 분석에서는 요독물질 생성 경로와 연관된 일부 균 속(genus)의 유의한 감소가 관찰됐다. 신장 기능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지표인 사구체여과율(eGFR)에서는 유의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다른 요독물질인 파크레실 황산염(PCS), TMAO 등에서도 뚜렷한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특정 요독물질 감소 가능성을 보여준 인체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만성신장질환 예방이나 치료 효과를 단정하기에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장내 미생물 조성을 통해 신장 관련 대사 지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임상적 신장 기능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대규모·장기 연구를 통해 확인해야 할 과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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