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삭·쫀득에 빠졌다… ‘두쫀쿠’ 열풍, 케이크·빙수·도넛까지”
카다이프의 바삭한 식감, 피스타치오의 고소함, 초콜릿의 진한 풍미. 이 조합으로 상징되는 두바이 스타일 디저트가 국내 디저트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이른바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 열풍을 기점으로 빙수와 케이크, 도넛, 편의점 디저트까지 전방위로 확산되며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디저트 카테고리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업계는 바삭하게 부서지는 카다이프와 쫀득한 식감의 대비가 숏폼 영상과 ASMR 콘텐츠에 최적화된 요소로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시각·청각적 만족을 동시에 중시하는 Z세대의 소비 성향과 맞물리며 SNS를 중심으로 빠른 확산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트렌드가 실제 소비로 이어지면서 유통업계 전반에서도 관련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 두바이 디저트 열풍, 히트 상품과 매출 증가로 이어져
두바이 디저트 열풍이 단순한 화제성에 그치지 않고 실제 매출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설빙이 꼽힌다.
설빙의 두바이초코설빙은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하며 브랜드를 대표하는 히트 메뉴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해 12월 한 달간 판매량은 전월 대비 42% 증가한 약 18만 개를 기록하며 두바이 디저트 트렌드의 성장세를 수치로 입증했다.
카다이프를 중심으로 피스타치오 분태와 스프레드, 초코볼을 조합한 이 메뉴는 ‘두바이 디저트의 정석’으로 불리며 맛과 식감, 비주얼 전반에서 고른 호평을 받았다. 설빙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두바이 찹쌀떡, 생딸기 두바이 찹쌀떡, 두바이 크로플 등 사이드 메뉴 3종을 추가 출시하며 두바이 디저트 라인업을 확장했다. 빙수를 넘어 간편 디저트로까지 콘셉트를 넓히며 흥행 공식을 시리즈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CU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CU가 선보인 두바이 쫀득 찹쌀떡, 두바이 초코 브라우니, 두바이 쫀득 마카롱 등은 누적 판매량 830만개를 기록하며 편의점 디저트 카테고리 내 대표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두바이 미니 수건 케이크를 오프라인으로 확대 출시하고, 한입 두바이 쫀득 찰떡 등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누적 판매 1천만 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
CU는 두바이 콘셉트 상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두바이행 항공권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제품 흥행을 마케팅으로 확장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 카페·베이커리·도넛까지… 전방위 확산
두바이 디저트 트렌드는 카페와 베이커리 시장 전반으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을 접목한 두바이 스타일 앤 스트로베리를 비롯해 딸기와 초콜릿 조합을 강화한 시즌 제품을 선보이며 트렌드 대응에 나섰다.
투썸플레이스는 소비자들의 SNS 요청 데이터를 반영해 시그니처 케이크 ‘스초생’을 재해석한 시즌 한정 제품을 출시한다.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을 적용한 두초생 미니는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크림, 초코 생크림, 생딸기를 층층이 쌓아 올린 구성으로, 1~2인 소비 트렌드까지 고려했다. 여기에 말차 트렌드를 결합한 말차 스초생도 함께 선보이며 트렌드 교차 전략을 강화했다.
도넛 브랜드 노티드는 초코·말차·그릭 요거트 두바이 도넛 3종을 출시하며 두바이 초콜릿의 핵심 재료인 카다이프를 전면에 내세웠다. 두바이 디저트에 말차와 요거트 등 글로벌 키워드를 결합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바이 디저트는 단순한 맛 트렌드를 넘어 식감과 비주얼, 스토리텔링 요소까지 갖춘 콘텐츠형 디저트로 진화하고 있다”며 향후 음료, 스낵, 냉동 디저트 등으로 확장되거나 시즌 한정을 넘어 상시 메뉴로 정착할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