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중증소아 단기의료돌봄 모델 성과 확인…전국 확산 기반 마련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가 보호자 없이도 단기간 안전하게 의료적 돌봄을 받을 수 있는 모델이 의료 현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도토리하우스)를 통해 운영 중인 ‘중증소아 단기의료돌봄 서비스’의 운영 성과를 분석한 결과, 개소 이후 누적 316명의 환자가 총 1,299건의 단기 입원을 이용했다고 5일 밝혔다. 보호자 없이도 의료 돌봄이 가능한 체계가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도토리하우스는 서울대병원이 2023년 10월 개소한 중증소아 단기의료돌봄 시설로, 24시간 의료기기에 의존하는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가 보호자 없이도 일정 기간 의료적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센터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간호사가 상주하며, 입원 전 보호자 면담을 통해 환자 특성에 맞춘 돌봄 계획을 수립한다.
센터 이용 기간은 최소 2박 3일부터 최대 7박 8일까지이며, 연간 최대 30박까지 예약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용 환자의 재이용률은 약 90% 수준으로, 매월 신규 이용 환자 비율은 평균 9.6%로 집계됐다.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의 경우 장기간 보호자가 돌봄 부담을 전담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도토리하우스는 환자에게는 안전한 의료적 돌봄을 제공하고, 보호자에게는 일시적으로 돌봄 부담에서 벗어나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정서적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음악치료와 놀이 활동, 가족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정서 지원 활동이 개소 이후 8,900건 이상 진행됐으며, 서울대병원이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이용 환자와 보호자의 98%가 만족 또는 매우 만족으로 응답했다.
서울대병원은 이러한 운영 경험을 토대로 최근 ‘중증소아 단기의료돌봄 프로토콜’을 제작해 전국 공공어린이전문진료센터 등 중증소아 진료 기관에 공유했다. 프로토콜에는 센터 운영을 위한 기본 준비 사항과 입원 전 개별 아동의 돌봄 특성을 파악하는 절차 등이 담겼다. 관련 참고 자료가 부족했던 상황에서, 현장 경험을 체계화한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정혜림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장은 “도토리하우스는 치료 과정에서도 환자와 가족이 일상 속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번 프로토콜이 중증 질환 아동 돌봄에 관심 있는 의료기관에 실질적인 참고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향후 입원 과정과 돌봄 유의 사항을 담은 후속 프로토콜을 단계적으로 마련하고, 중증소아 단기 의료돌봄 모델이 공공의료 체계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