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립비토즈

국내 여행의 무게중심이 지방으로 이동하고 있다. 주말마다 북적이던 수도권 근교 관광지 대신, 남해와 통영, 경주와 안동이 새로운 선택을 받고 있다. 단 몇 시간 다녀오는 '힐링'이 아니라, 며칠 머물며 지역의 일상을 경험하는 '체류'를 찾는 여행자들이 늘어난 결과다. 여행 플랫폼 트립비토즈의 예약 데이터는 이 같은 변화를 숫자로 증명한다. 경상남도 예약이 전년 대비 180% 급증했고, 경상북도는 100% 이상 성장했다. 접근성과 인지도가 아닌, 경험의 깊이가 여행지 선택 기준으로 자리 잡으며 국내 여행 지형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지역별 예약 데이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경상남도다. 전년 대비 약 180% 증가하며 전국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남해, 통영, 거제를 중심으로 해안 자연 경관과 감성 숙소, 소규모 힐링 콘텐츠가 결합되며 여행 수요가 빠르게 확대됐다. 특히 2030세대와 커플 여행객을 중심으로 체류형 여행지로서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경상북도는 경주와 안동 등 역사 문화 관광지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약 100% 이상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보였다. 한옥스테이와 사찰 체험 등 체류형 콘텐츠가 강화되며 지역의 문화와 일상을 경험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높은 인지도를 갖춘 지역임에도 전년 대비 약 80% 증가하며 자연 휴양과 체류 수요가 확대됐다. 전북특별자치도 역시 전주를 중심으로 인근 지역까지 여행 동선이 넓어지며 약 62%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사계절 자연 환경을 바탕으로 약 60% 증가하며 안정적인 선택을 받았고, 전라남도는 여수·순천·보성을 중심으로 자연 관광과 남도 음식, 슬로우 트래블이 결합되며 전년 대비 약 34% 성장했다.

이 같은 변화는 여행 방식에 대한 인식 전환에서 비롯됐다. 혼잡한 관광지보다는 여유롭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선호하는 경향이 확산됐고, 짧은 일정의 반복보다 의미 있는 체류 경험을 중시하는 여행자가 늘고 있다. 자연과 문화, 로컬 콘텐츠가 결합된 지방 여행지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배경이다.

트립비토즈 곽노흥 본부장은 "최근 국내 여행은 이동 거리보다 여행의 목적성과 경험의 깊이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여행자들이 가까운 곳이 아니라 머물 가치가 있는 지역을 선택하는 경향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립비토즈는 지역별 특화 숙소와 테마 기획전을 통해 이러한 변화에 맞춘 여행 경험을 제안하고 있으며, 국내 여행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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