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축포 또 쐈다”…한화에어로, 폴란드와 천무 미사일 5조 6천억원 계약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현지에서 다연장 유도무기인 천무의 유도미사일을 추가로 공급하는 5조 6,000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에 80km급 천무 유도미사일(CGR-080)을 공급하는 ‘3차 실행계약’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10월 폴란드 방산기업 WB 일렉트로닉스(Electronics)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 ‘한화-WB 어드밴스드 시스템(Hanwha-WB Advanced System, 이하 HWB)’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체결됐다. 폴란드 현지 HWB 공장에서 CGR-080 천무 유도미사일이 생산돼 폴란드군에 인도된다.

29일(현지시각), 폴란드 바르샤바 군사 박물관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는 아르투르 쿱텔 군비청장, 피오트르 보이첵 WB그룹 회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가 참석해 계약서에 서명했다.

아울러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원종대 국방부 자원관리실장, 폴란드 코시니악 카미슈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파베우 베에다 국방부 차관 등 양국 주요 관계자도 자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서 2022년 폴란드 정부와 천무 발사대 및 유도미사일 수출을 위한 기본계약(Framework Contract)을 맺었다. 이후 같은 해 11월 약 5조 원 규모의 1차 실행계약, 2024년에는 약 2조 원 규모의 2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3차 계약을 포함해 폴란드에 천무로만 총 12조 원 이상의 수출 성과를 내게 됐다.

특히 이번 3차 실행계약은 최근 유럽에서 유럽산 무기 우선 구매를 장려하는 ‘유럽 방산 블록화’가 강화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현지 합작법인 설립이라는 선제 대응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방산 외교’로 성과를 냈다.

올해 10월 이재명 대통령은 강훈식 비서실장을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폴란드에 파견해 양국 간 방산 협력 의지를 다진 바 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노력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K-방산이 대한민국 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