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Pike Place Market)(사진제공=시애틀관광청)

미국 시애틀이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약 두 달간 도시 전역에서 겨울 축제와 공연, 조명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 올해는 주요 행사 규모가 확대되고 참여 기관이 늘어나며 연말 관광 프로그램이 한층 강화됐다.

시애틀관광청은 '홀리데이 시즌 2025'를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겨울 축제와 야간 조명 디스플레이, 클래식 공연, 미식 체험, 호텔 특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시애틀 대표 연말 행사인 시애틀 크리스마스 마켓은 11월 20일부터 12월 24일까지 시애틀센터에서 열린다. 유럽식 전통 마켓 콘셉트로 수공예품과 겨울 간식, 조명 장식, 라이브 공연 등을 선보인다. 올해는 모노레일을 연계한 '크리스마스 마켓 익스프레스' 서비스가 도입돼 접근성이 개선됐다.

같은 기간 시애틀센터 일대에서는 '윈터페스트'가 진행된다. 얼음 조각 시연, 월드 바자르, 미니어처 기차 전시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우드랜드 파크 동물원의 '와일드랜턴스'는 11월 14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열린다. 동물과 자연을 모티프로 한 대형 조명 조형물이 공원을 장식하는 야간 전시다. 워터프론트에서는 11월 28일부터 12월 23일까지 '아르고시 크리스마스 쉽 페스티벌'이 열린다. 조명으로 장식된 선박과 캐럴 공연이 어우러지는 행사다.

아르고시 크리스마스 쉽 페스티벌(Argosy Christmas Ship Festival)(사진제공=시애틀관광청)

연말 여행객을 위한 호텔 프로모션도 확대된다. 포시즌스 호텔 시애틀, 그랜드 하얏트 시애틀 등 시내 주요 호텔들은 숙박과 크리스마스 마켓 입장 혜택, 미식 프로그램 등을 포함한 시즌 한정 패키지를 선보인다.

스테파니 바이닝턴 시애틀관광청 마케팅 총괄책임자는 "시애틀의 홀리데이 시즌은 도시 전체가 하나의 겨울 축제장으로 변모하는 시기이며, 여행자들은 빛과 음악, 미식이 어우러진 독창적인 겨울 경험을 누릴 수 있다"며 "연말 시즌은 시애틀의 가장 아름다운 매력을 보여주는 순간으로, 올해 역시 많은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영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애틀은 평균 5~8도의 온화한 겨울 기후와 다양한 체험·공연 콘텐츠, 대중교통 중심의 편리한 이동 환경을 갖추고 있어 연말 여행지로 관심을 받고 있다. 도심 내에서 짧은 일정으로도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해 한국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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