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에스아이가 유럽특허청(EPO)으로부터 자회사 이지메디봇이 개발 중인 전자동 자궁 거상 로봇 수술기 ‘유봇(U-BOT)’의 특허 등록결정서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기술 심사 단계가 사실상 마무리됐음을 의미하는 절차다. 회사는 향후 국가별 등록(Validation)을 거쳐 특허 효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지 제공=더블유에스아이

이번 등록결정은 ‘자궁거상기’ 기술에 대한 것으로, 특허는 오는 11월 26일 등록공개 예정이다. 회사는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연합 18개국과 영국을 포함한 총 19개국에서 Validation 절차를 병행하고 있다. Validation은 기술 내용의 재심사가 아닌 각국 제도에 맞춰 번역본 제출과 비용 납부 등을 진행하는 행정 단계로, 이를 완료해야 해당 국가에서 특허 효력이 확정된다.

회사는 2026년 상반기까지 국가별 등록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며, 유럽 특허 출원과 동시에 진행한 미국 특허 출원도 현재 심사 중이며 내년 상반기 이내에 등록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지메디봇이 개발 중인 ‘유봇’은 복강경 산부인과 수술에서 자궁을 자동으로 거상해 시야 확보를 돕는 수술 보조 로봇이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절차를 밟고 있으며, 허가 이후 유럽안전인증(CE)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실제 인증 시기와 시장 진입은 인증·허가 절차와 의료기관 도입 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더블유에스아이 관계자는 “유럽 19개국에서 등록결정서를 받은 것은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한 중요한 기술적 단계”라며 “2026년 하반기 이후 유럽과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지메디봇은 로봇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뇌수술용 로봇 ‘비봇(B-BOT)’, 두개저 수술용 ‘이봇(E-BOT)’, 심혈관용 로봇 ‘씨봇(C-BOT)’ 등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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