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밖 복지 현장에서 AI 기반 운동·재활 솔루션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노인 체력 관리부터 발달장애인의 손기능 훈련까지, 개별 기관 중심의 시범 도입 사례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미지=AI 생성

비바랩스는 판교종합사회복지관과 시니어 대상 운동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양 기관은 지난 9~11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진행한 ‘얼리스쿨’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맞춤형 운동 케어 솔루션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비바랩스가 제공하는 ‘비바 시스템’은 체력 측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운동 추천 방식을 제시하는 솔루션이다. 복지관 측은 프로그램 운영 과정에서 신체 균형이나 근력 등 일부 항목에서 향상 경향이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사회복지사가 수기로 기록하던 체력 자료를 통합해 관리할 수 있어 운영 편의성도 높았다는 평가다.

임하영 비바랩스 대표는 “데이터 기반 운동 관리 체계를 복지관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발달장애인 복지 분야에서도 디지털 재활 솔루션 도입이 이어지고 있다. 잼잼테라퓨틱스는 최근 한국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와 콘텐츠 개발·보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협회가 운영 중인 ‘손길’ 사업과 잼잼테라퓨틱스의 디지털 재활 프로그램 ‘잼잼400’을 결합해 복지관·지원시설 등에서 활용하는 것이 골자다.

‘잼잼400’은 발달 지연 아동과 발달장애인의 손 기능·인지 자극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치료사 피드백과 연동되는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현재 14개 기관에서 200여 명이 참여 중이다. 잼잼테라퓨틱스는 교육 콘텐츠와 운영 매뉴얼을 함께 제공해 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잼잼테라퓨틱스 대표는 “일상 속에서 재활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기반 운동·재활 솔루션은 복지관 등 지역 기반 시설에서 개별 프로젝트 단위로 도입이 이어지고 있다. 두 기관의 사례처럼 기술 활용을 시도하는 흐름이 점차 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실제 효과와 지속성은 기관별 운영 환경과 참여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장기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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