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쉬, 오션 플라스틱 재활용 인증(POP) 용기 전환 확대
프레시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LUSH)가 글로벌 뷰티 업계에서 처음으로 오션 플라스틱 재활용(Prevented Ocean Plastic·POP) 용기의 전면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해양 폐플라스틱 문제 대응이 국제적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러쉬는 POP 패키지 전환을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 기조를 보다 구체적인 실행 단계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러쉬는 2024년부터 영국 포장재 제조업체 스펙트라 패키징과 손잡고 주요 제품 용기를 POP 소재로 바꾸고 있다. POP 용기는 인도네시아 해안 50km 이내의 오염 취약 지역에서 수거된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것으로, 바다에 유입되기 전에 차단해 재활용한 자원이다. 러쉬는 이를 통해 영국 내에서만 누적 300만 개 이상의 플라스틱 용기를 POP로 대체한다.
러쉬는 전체 제품의 약 66%를 별도 포장재 없이 제공하며, 포장이 필요한 제품에도 100% 재생 플라스틱 또는 지속가능 소재를 사용한다. 더불어 폐쇄형 순환 시스템을 구축해 공병의 회수와 재사용 체계를 병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3년부터 공병 5개 반납 시 프레시 마스크로 교환하거나 보증금을 돌려주는 ‘브링 잇 백(Bring It Back)’ 제도를 운영해 왔다. 러쉬코리아는 매년 약 20%의 회수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만 약 38만 개의 공병이 재활용 시스템으로 되돌아갔다.
Karolina Michalska 러쉬 크리에이티브 바잉팀 관계자는 “POP 도입을 통해 수 톤의 플라스틱이 바다에 버려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며 “러쉬의 제품을 구매하는 행위 자체가 해양 생태 보호에 동참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펙트라 패키징의 Jonathan Powell 세일즈 디렉터 역시 “POP는 해양 오염을 줄이고 취약 지역의 생계를 함께 살리는 해법”이라며 “러쉬와의 협력은 지속가능성을 현실화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