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여성 건강 진단 전문기업 홀로직 코리아가 자사의 AI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Genius AI 2.0’이 초기 도입 테스트에서 유방암 의심 병변을 조기에 포착하며, 의료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30일 밝혔다.

홀로직 유방암 AI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Genius AI 2.0 /사진 제공=홀로직

‘Genius AI Detection 2.0’은 홀로직의 3D 유방촬영장비와 연동돼 동작하는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으로, 3D 이미지를 기반으로 병변의 위치를 시각적으로 강조해 방사선 전문의의 판독을 보조한다. 홀로직 측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미국에서 진행된 7,500건 이상의 임상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연령과 인종에서 평균 민감도 94% 수준의 탐지 성능을 보였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3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영상의학과에서 진행된 유방촬영 장비 테스트 중, 병원 관계자의 영상에서 이상 소견이 포착된 사례가 있었다. 이번 촬영은 병원 내부 테스트의 하나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최신 AI 진단 보조 기술이 적용된 장비가 사용됐다.

영상 판독을 맡은 김수연 고대구로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해당 사례는 무증상 상태에서 나타났고, 석회화 없이 비대칭 음영으로만 나타난 초기 단계의 병변이었다”며 “치밀 유방 특성상 명확한 식별이 어려웠지만, AI가 해당 부위를 강조함으로써 판독 시 주의 깊게 살펴볼 수 있었고, 그 결과 의심 소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초기 유방암은 자각 증상이 없고, 영상 진단이 까다로운 경우가 많아 정밀한 판독이 필수적”이라며 “AI는 반복 판독 시 발생할 수 있는 피로를 줄이고, 진단 보조 도구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홀로직 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 3D 유방촬영술(DBT)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확대되면서 AI 기반 영상 판독 기술의 활용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며 “해당 기술이 의료진의 진단 보조 역할을 통해 조기 발견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