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신생항원 기술, 자가복제 mRNA 백신에서도 효과 확인
CG인바이츠·HLB 공동연구, 전임상 단계에서 면역반응 유도 성공
디지털 유전체 기반 신약 개발 기업 CG인바이츠(대표 이호영, 오수연)가 HLB그룹 및 자회사 이뮤노믹테라퓨틱스(ITI)와 함께 진행한 공동연구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신생항원 기술이 자가복제 mRNA 플랫폼에서도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대장암 마우스 모델을 활용한 전임상 동물실험으로, CG인바이츠의 신생항원 예측 알고리즘(imNEO)을 통해 종양 특이적 항원을 도출하고, ITI의 자가복제 mRNA(self-amplifying mRNA, saRNA) 플랫폼에 이를 적용한 항암백신을 제작해 면역반응을 확인한 것이다.
연구팀은 해당 백신을 투여한 실험군에서 강력한 인터페론 감마(Interferon-γ) 반응을 확인했으며, 특히 1마이크로그램(㎍) 수준의 극소량 투여만으로도 면역 유도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mRNA 플랫폼의 효율성과 용량 경제성을 함께 보여주는 결과로 평가된다.
CG인바이츠는 앞서 펩타이드 기반 항암백신에서 면역원성과 항암 효과를 입증한 바 있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동일한 신생항원 예측 기술이 mRNA 기반 플랫폼으로도 확장 가능하다는 점을 전임상 수준에서 검증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자가복제 mRNA는 기존 mRNA보다 소량으로도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어 백신 개발에 있어 생산 속도와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다. 다만, 현재까지는 사람 대상 임상시험이 아닌 동물실험 단계이며,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한 초기 개발 단계다.
CG인바이츠와 HLB그룹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해당 기술을 응용하고, 추가적인 독성 평가와 면역 효능 분석 등을 통해 임상 진입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CG인바이츠 조윤성 CTO는 “개인 맞춤 항암백신 개발에서 mRNA 플랫폼의 신속성과 정밀성 확보는 결정적 요인”이라며, “이번 결과는 펩타이드 기반에서 입증된 AI 예측 기술이 mRNA 플랫폼에서도 재현 가능함을 증명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