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프롬바이오(대표이사 심태진)가 펩타이드 신약 개발 기업 펩스젠과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프롬바이오는 이번 계약으로 펩스젠 지분 10.4%를 취득해 3대 주주로 올라서며, 펩스젠이 진행하고 있는 펩타이드 기반 교모세포종 치료제 개발에 참여한다. 교모세포종은 진행 속도가 빠르고 생존율이 7%에 불과한 악성 뇌종양이다.

(왼쪽부터) 프롬바이오 심태진 대표, 펩스젠 강충경 대표 /사진 제공=프롬바이오

펩스젠은 교모세포종 치료제 개발의 핵심 기술인 뇌혈관 장벽(BBB, Brain Blood Barrier)을 투과하는 2개의 물질특허 펩타이드를 비롯해 아토피, 탈모 완화 등 피부 치료 펩타이드, 슈퍼 박테리아 치료용 항균 펩타이드 등 3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프롬바이오는 펩스젠이 개발 중인 PDC(Peptide-Drug Conjugate, 펩타이드 약물 접합체) 기술이 ADC(Antibody-Drug Conjugate. 항체약물접합체) 기술의 단점으로 꼽히는 항체 생산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이종 항체의 인간화 과정 및 약물-항체 비율이 불균일해 제품의 일관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소해 신약 개발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이번 투자로 건강기능식품 개발과 줄기세포 치료제에 강점을 가진 자사와 펩스젠의 펩타이드 기술이 어우러져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펩스젠 강충경 대표는 “자체 연구 개발한 합성 펩타이드가 뇌혈관장벽을 투과하는 시험에 성공했고, 향후 펩타이드와 항암제를 결합하여 뇌혈관장벽을 투과하는 시험을 계획 중”이라며, “효능 시험에서 긍정적인 데이터가 나오면 이는 세계 최초의 교모세포종 펩타이드(PDC) 치료제 개발에 획기적인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비임상시험 이후 미국 CRO 기업을 통해 미국 FDA에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과 함께 기술이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롬바이오 심태진 대표는 “펩타이드 의약품에 높은 기술 개발력을 보유하고 있는 펩스젠에 지분투자 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향후 펩스젠이 보유한 펩타이드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롬바이오 연구소에서 개발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과 탈모 세포치료제 등 협업을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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