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메디웨일이 한국과 스페인에서 진행한 ‘닥터눈 CVD’의 예측 평가 결과, 심장 CT에 필적하는 심혈관질환 예측 정확도를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닥터눈 CVD’는 망막 사진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는 심혈관 위험평가 소프트웨어로, 약 160만 장의 다양한 망막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환자의 망막 영상을 검증해 1분 안에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를 예측한다. 해당 솔루션은 지난해 6월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 대상으로 선정되어, 현재 57개 의료기관에서 비급여 처방되고 있다.

이미지 제공=메디웨일

메디웨일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AHA) 2024 연례 학술대회에서 닥터눈 CVD 연구 초록 3편을 발표한다. 한국, 영국, 스페인 인종의 방대한 망막 이미지를 활용해 닥터눈 CVD의 예측 정확도를 평가한 연구다.

첫 번째 연구는 한국 대규모 검진센터에서 수집한 21~90세의 45,858명 데이터를 활용해 닥터눈 CVD와 관상동맥 석회화 지수 간의 상관관계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나이가 증가할수록 두 지표 모두 상승했고, 남성의 경우 동일 연령대에서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더 높게 나타나는 등 인구 통계적 분포가 두 지표에서 유사함을 확인했다. 회사는 해당 연구를 통해 나이와 성별에 따라 닥터눈 CVD와 관상동맥 석회화 지수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환자에게 설명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연구에서는 닥터눈 CVD가 한국과 스페인에서 관상동맥 석회화 여부를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하는지 평가했다. 연구 결과, 한국에서 84.5%, 스페인에서 85.1%의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회사는 이를 통해 닥터눈 CVD가 한국과 스페인 인구 집단에서 관상동맥 석회화 여부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세 번째 연구는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사용해 닥터눈 CVD로 스타틴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중 스타틴 복용자와 비복용자 각각 3,000명의 과거 약 10년 치 데이터를 비교했다. 그 결과 과거 닥터눈 CVD 점수가 높았던 그룹에서 스타틴을 복용한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36%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회사는 이를 통해 닥터눈 CVD가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을 선별하고 치료 결정을 지원하는 유용한 도구임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회사는 이번 3편의 연구 초록을 통해 메디웨일의 닥터눈 CVD가 심장 CT로 측정된 관상동맥 석회화 지수를 다양한 인종에서도 효과적으로 예측할 수 있음을 입증했으며, 심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식별하고 치료 결정에 중요한 검사로서의 가능성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관상동맥 석회화 지수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석회화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현존하는 가장 정확한 심혈관질환 예측 검사로 알려졌다.

임형택 메디웨일 최고의학책임자는 "미국심장협회 100주년을 맞이한 올해, 메디웨일의 3편의 초록이 모두 채택되어 더욱 뜻깊다"며, "닥터눈 CVD가 전 세계 당뇨와 고혈압 등 대사질환 환자의 심혈관질환 예방 검사이자 고위험군의 적절한 투약 시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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