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의견 반영한 업데이트 기능 공개

이승철 다쏘시스템 기술대표는 “솔리드웍스의 여정과 함께하는 사용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지속적으로 솔루션을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원 기자

다쏘시스템의 ‘솔리드웍스 2025’가 이달 출시된다.

다쏘시스템은 5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솔리드웍스 이노베이션데이 2025’를 열고 이달 출시될 솔리드웍스 2025의 신규 기능을 발표했다.  기존 버전에서 사용자들이 불편하다고 요청한 내용을 적극 반영해 편의성을 높이고 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솔리드웍스는 1995년 출시된 설계 프로그램이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윈도우 기반 캐드(CAD) 솔루션으로 선보여졌다. 당시에는 PC에서 설계한다는 것 자체가 생소했기 때문에 엔지니어링 분야에선 혁신으로 꼽혔다.

내년 출시 30년을 맞이한 ‘솔리드웍스 2025’는 또 한 번의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다쏘시스템은 이번 행사에서 고객들의 요청을 반영해 업데이트한 기능을 소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솔리드웍스 2025는 대규모 설계 검토(LDR) 모드에서 간접탐지와 파트 미리보기가 가능해진다. 기존에는 간략 해제를 하는데 평균 1분 25초가 걸렸던 일이 LDR 모드를 이용하면 11초 만에 실행된다. 설계자나 엔지니어는 불필요하게 시간을 낭비할 필요 없이 즉시 간섭 내용들을 보고 특정 파트를 열어 작업이 가능하다.

솔리드웍스 시뮬레이선 제품군 2025. /김동원 기자

굽힘 설계에서 노치의 위치 등을 알 수 있는 기능인 ‘굽힌 노치’ 기능도 추가했다. 기존에는 설계 작업을 할 때 굽히는 부분 자체가 실제 제작하는 사람 눈에는 명확히 보이지 않았다. 다쏘시스템은 이러한 사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굽힘 있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과 더불어 이를 원으로 할지, 선으로 할지 등도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또 기존 CircuitWorks 기능을 솔리드웍스 스탠다드 사용자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CircuitWorks는 PCB 데이터를 솔리드웍스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창구 역할을 하는 기능이다. 솔리드웍스에는 PCB 회로도에 나온 모든 데이터를 가져올 수 없다. 이에 CircuitWorks를 통해 기존 데이터를 가져와 구현했다. 이 기능은 기존에는 프리미엄 버전에서만 제공했지만, 솔리드웍스 2025부터는 스탠다드에서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PDM 기능도 변화된다. PDM 2025 버전에서는 △BOM 시각화 개선 △데이터 캐싱 유연성 향상 △사용자 환경 개선 △사용자 추적 향상 △웹 2.0 성능 향상을 지원하는 기능이이 추가된다.

BOM 탭에 표시되는 어셈블리 구조의 순서가 솔리드웍스 피처매니저(FeatureManager)와 동일한 순서를 따르게 때문에 BOM을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 ‘최근 버전 내려받기’ 대화 상자를 통해 직접 파일을 체크아웃할 수 있고 수정본을 캐싱하는 새 옵션을 활용 최근 수정본 또는 특정 수정본을 가져올 수 있어 다중 작업이 줄게 된다. 그만큼 사용자 입장에선 작업 속도가 늘고 업무 편의성도 향상되는 이점이 있다. 시스템이 사용자의 로그인과 로그아웃을 추적하므로 기존보다 향상된 보안 및 감사 추적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솔리드웍스 PDM 2025. /김동원 기자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통한 클라우드 활용도도 높아진다. 클라우드에서 솔리드웍스와 똑같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제공해 사용자의 선택지를 넓혀준다. 이승철 다쏘시스템 기술대표는 “도면, 판금, 용접 구조물 설계 등 모든 설계 업무가 솔리드웍스와 유사하게 돼 있다”면서 “심지어 태블릿에서 디자인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플랫폼과 함께하는 ‘위드 더 플랫폼(With The Platform)’을 추구한다”며 “솔리드웍스를 사용하되, 그 데이터는 클라우드로 넘어가고 이를 통해 여러 형태의 플랫폼에서의 활용을 시작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성형 AI 활용 기능도 소개했다. AI가 설계 수정을 돕는 ‘Generate Drawing’이다. 도면을 생성한 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설계자가 입력하면 AI가 그 부분을 수정하는 기능이다. 임준호 다쏘시스템 기술대표는 “AI가 도면을 100% 생성할 수 있더라도 사실 사람마다 원하는 설계가 다르다”면서 “우리는 생성형 AI를 도면 설계에 사용할 때 100% 완성보다는 사람이 보완할 수 있는 작업에 먼저 접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승철 기술대표는 “솔리드웍스는 직관적이고 편리한 3D 캐드, 3D 설계 이상의 확장성, 영구 라이센스 등의 장점이 있지만, 무엇보다 큰 장점은 풍부한 사용자층”이라면서 “솔리드웍스의 여정과 함께하는 사용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지속적으로 솔루션을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솔리드웍스는 ‘계속 혁신’하는 솔루션으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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