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션 브랜드 피에르가르뎅이 오늘(29일) 서울 안다즈호텔에서 같은 날 오후 5시 진행된 패션쇼와 어워즈 행사를 앞두고 올해 컬렉션 테마와 브랜드 지향점을 공유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로드리고 바실리카티 가르뎅 피에르가르뎅 브랜드 총괄 디렉터 겸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패션쇼에서 선보이는 60여 개의 작품은 서로 다르고, 대조적이기도 하다. 각각 자신만의 이야기와 스토리를 갖추고 있다”며, “각 자연과 현재의 환경 문제를 다루며, 혁신적이고 새로운 디자인, 소재에 대한 탐구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스토리를 나타내는 것 이외에도, 이 옷을 착용하는 사람이 스스로 편안하게 느끼고, 자기 자신을 잘 보여줄 수 있는지도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드리고 바실리카티 가르뎅 피에르가르뎅 브랜드 총괄 디렉터 겸 대표 / 사진=송정현 기자

피에르가르뎅은 로드리고 대표의 디렉션 아래 기술 혁신과 지속 가능성을 결합한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브랜드 측은 친환경적인 접근 방식을 지향하기 위해 주로 재활용 원단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제품의 ‘헤리티지 원단’과 비닐, 울 크레이프, 오간자와 같은 상징적인 소재를 사용해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덧붙였다.

피에르가르뎅의 올해 컬렉션 주제는 ‘해양’이다. 로드리고 대표는 “언제나 패션쇼를 위한 테마를 찾고, 스토리텔링하고자 노력한다”며, “해양은 우리 삶의 원천이자 에너지의 원천으로, 이러한 부분과 관련해 더 예술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피에르가르뎅은 이날 패션쇼와 함께 진행하는 PCYDA 어워즈(영디자이너 어워즈)에서 최우수 학생 한 명을 선발해 파리 본사에서 디자이너와 함께 작업 기회를 제공하는 인턴십을 진행할 예정이다.

로드리고 대표는 이번 행사에 앞서 지난 26일 영디자이너 워크숍을 통해 한국인 학생들을 만났다며 “한국 학생들의 성장이 돋보이는 워크숍이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올해는 좀 더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소재들을 활용하려는 학생들의 노력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 패션에 대한 감상을 묻는 질문에는 “많은 한국인들이 자신의 개성을 잘 살려서 옷을 입는다는 점을 느꼈다”고 답했다. 

로드리고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스타일이 굉장히 평이해지고 있는데, 이것은 패션에 있어서 치명적인 부분이고, 때로는 위협적”이라며, “그러나 한국인들은 일하는 장소에서까지 각자의 개성을 잘 나타내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하고 개성 있는 스타일을 추구하는 피에르가르뎅에게 이는 굉장히 이상적인 모습이다. 이는 한국과의 협업을 계속 생각하게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사진=피에르가르뎅

한편, 오늘(29일) 오후 5시에 진행된 런웨이 쇼는 여러 챕터로 나뉘어 독점 캡슐 컬렉션인 셀렉션 라인도 선보인다. 셀렉션 컬렉션은 브랜드의 두 가지 꾸뛰르 라인에서 직접 엄선한 16가지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며, 36~42 사이즈를 한정 수량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해당 컬렉션 초판은 가르뎅 그룹 파트너들의 지원 하에 명품 스토어 및 백화점에서 진행되는 팝업 이벤트를 통해 전 세계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며, 첫 출시 이후 셀렉션 컬렉션은 오는 12월 30일부터 피에르가르뎅 온라인 부티크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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