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생활 습관 관리 앱, 심부전 증상 개선에 유의미한 효과 확인
심부전 환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돕는 스마트폰 앱이 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최동주·윤민재 교수팀을 중심으로 한 대한심부전학회 산하 디지털헬스연구회와 KT는 협업을 통해 심부전 환자 자가 관리를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개발하고, 국내 다기관 연구를 통해 그 효용성을 입증했다고 24일 밝혔다.
심부전은 가벼운 움직임만으로도 숨이 차는 것이 주요 증상으로, 호흡곤란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운동, 식이, 규칙적인 약물 복용, 혈압·맥박 측정 등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갖추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해당 스마트폰 앱은 환자 본인이 ▲혈압 ▲맥박 ▲증세 ▲식이 ▲약물 투약 ▲운동 정보 등을 직접 입력할 수 있고, 해당 정보가 기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 중 혈압, 맥박, 체중, 체수분 등은 블루투스 기반 혈압계, 체수분계와 자동 연결해 실시간으로 변화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설계됐으며, 이후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환자의 증세나 활력 징후가 바뀔 때 경고 메시지를 보내 환자가 대처하고 자가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피드백을 제공하는 기능도 갖췄다.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 및 ▲계명대 동산병원 ▲고대구로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팀과 협업으로 앱을 국내 7개 대학 병원의 심부전 환자에게 적용해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심부전 환자가 자가 관리를 위한 스마트폰 앱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시 체수분량이 유의미하게 호전되며 심부전으로 인한 체액 저류 증상이 개선되는 결과를 보였다. 또한 기능의 일부만 사용한 환자 그룹 대비 사용 1달 이후 호흡곤란 지표 역시 크게 개선되며 심부전 환자의 자가 관리 측면에서 효용성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결과가 그동안 심부전 환자들이 일상에서 실천하기 어려웠던 자가 관리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궁극적으로는 심부전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입증한 것으로 향후 임상 현장에 적극적으로 도입 및 확산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2024년 호에 게재됐다.
연구를 주도한 최동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간편한 스마트폰 앱으로 심부전 환자의 자가 관리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앱을 보다 고도화해 임상 현장에서 도입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