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그리핀엔터테인먼트 제공

[인터뷰①에 이어] 새 앨범은 온유의 다채로운 도전이 집결된 결과다. 온유는 "여행을 다니면서 표 끊는 것 하나도 제대로 못 하더라고요. '제가 다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작은 생각이었나'에서 시작됐고, '제가 모르는 도전이 얼마나 많을까'에 대해 생각했어요"라며 도전에 나서게 된 이유를 밝혔다.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는 온유가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홀로서기를 결정한 이후 첫 앨범이라는 점이다. 2009년 그룹 샤이니로 데뷔해 약 15년 동안 한 곳에서 활동을 이어왔던 온유는 이제 그리핀 엔터테인먼트라는 신생 기획사에서 새로운 출발에 나서게 됐다. 

SM을 떠나 첫 앨범인 만큼, 달라진 부분이 있는지 궁금했다. 온유는 "사실 팀 활동은 기존 회사에서 같이 하기 때문에 본집에서 출가한 것 같은 그런 마음이다"라며 "SM에서 제가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에 지금 할 수 있는 것도 많다고 생각한다. 제가 생각한 것에 있어서 실패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이러한 실패도 기회로 삼아 더 좋은 것을 보여드리고 발전시켜가는 것이 저의 몫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1인 기획사로 결정하게 된 이유가 있는지 묻자 "지금 대표님이 SM에 들어가기 전부터 알던 형이다. 평소에도 자주 왕래가 있었고, 서로 알 것 다 아는 관계로 오래 지냈기 때문에 믿을 수 있었다. 누구보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온유가 새로운 기획사를 선택하면서 가장 우선했던 부분은 공연이었다. 그는 "공연을 하는 것에서 행복함을 느낀다. 공연을 볼 때는 물론이고, 예매를 하거나 공연장에 입장을 해서 이 가수가 어떤 노래를 부를까 생각하는 것도 행복하다. 제가 겪었던 행복한 감정을 제 공연에 오셔서 같이 즐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만한 곡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앨범을 완성했다. 함께 무대를 만들어가며 공감을 이끌고 싶었다"라고 돌아봤다.

특히 그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것은 미국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콜드플레이의 공연이었다. "그때 감동이 정말 심했다"라며 운을 뗀 온유는 "노래를 따라 부르기 위해 약 한 달 동안 콜드플레이 노래만 듣고 그랬다. 또 무슨 곡이 나올지 큐시트를 모르는데, 혼자 가상의 큐시트도 짜보고, '이 곡은 분명 나올 것 같다'라는 유추도 하면서 즐거움을 찾았던 것 같다. 누군가를 보며 힐링할 수 있고 좋은 감정이 남아있는 것, 누군가의 팬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느낀 것이 많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건강상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던 시기 역시 온유에게 '나다움'을 찾는 시간이 됐다. 온유는 "연예인으로서 살았던 시간을 복습하고 되뇌었던 것 같다. 표를 끊는 사소한 도전부터, 혼자 어딘가에 가서 뭔가를 하는 것 등 안 해본 것이 많았다. 지금도 사소한 것도 도전해 보려고 하고 있고, 배우려는 것도 많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가장 뿌듯했던 도전을 묻자 "여행을 떠난 것"이라며 "지금의 제 가치관을 만들어준 시간이다. 혼자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던 것이 좋았고, 그 행복함에서 흘러나온 좋은 것들을 어떻게 드릴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온유가 아닌, 이진기로서 이제 막 성장하는 시기인 것 같다는 말을 하자 "앞으로도 할 것이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를, 그리고 제 머릿속을 확장시켜가는 것이 제 앞으로의 재미가 될 것 같다"라고 공감했다.

그렇게 온유가 찾은 '온유다움'은 무엇이었을까. "시간의 흐름에 맞게 사는 것이 저답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좋았던 것을 많은 분들이 함께 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저 혼자 뭔가를 하는 것보다는 행복했고, 만약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좀 더 빨리 덜어주고 싶은 그런 마음이 커졌다."

이러한 진심을 담아 온유는 오는 10월 5~6일 국내와 11월 21~22일 일본에서 팬 콘서트 '2024 ONEW FAN CONCERT 'Hola!''를 개최하며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공연에 올인하겠다"라는 각오를 다진 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궁금했다.

"팬 콘서트 포맷을 처음 하게 됐는데, 이 또한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안 해본 것을 해보고 싶었다. 지금은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재미있게 해나가는 과정인 것 같다. 앞으로 콘서트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 마음도 있다. 기대를 하고 올 수 있게 다채로운 볼거리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최근 기타를 배우고 있는데, 언젠가는 공연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른 날도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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