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환경의 날’… 친환경 실천하는 기업들 ‘눈길’
6월 5일은 지구환경 보전을 위해 국제사회의 노력을 촉구하고자 제정한 ‘환경의 날'이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파괴 및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의식이 확산하면서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어릴 때부터 환경 문제를 직접 체감하고, 이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껴온 MZ세대들은 기업의 친환경 활동에 더욱 민감하다.
실제 한국딜로이트그룹이 공개한 ‘2024 글로벌 MZ세대 서베이’에 따르면 한국 Z세대의 62%, 밀레니얼 세대의 58%가 지속가능한 환경 인식에 대해 우려 또는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또 Z세대의 59%, 밀레니얼 세대의 47%가 지속가능한 제품, 서비스 구매를 위해 더 큰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각 기업은 젊은 소비자들의 니즈와 가치관을 반영해 친환경·ESG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환경의 날을 맞아 남다른 친환경 행보로 업계의 주목을 받는 기업들을 살펴봤다.
N32, 침대·가구로 비건 영역 확장하는 시몬스 침대…자연 유래 성분 소재 적용 및 국가 공인 친환경 인증 획득
시몬스 침대의 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 컬렉션 N32는 화장품·의류·식품 분야 등 먹고, 입고, 바르는 것에 머물던 비건을 침대·가구 영역으로 확장한 첫 사례다.
N32는 제품의 원단과 패딩에 비건 소재인 ‘아이슬란드 씨셀(SeaCell™)’과 ‘린넨’을 적용했다. 아이슬란드 씨셀은 생분해가 가능해 자연으로 환원되는 비건 소재로, 아이슬란드 청정지역의 유기농 해조류와 식이섬유인 셀룰로오스를 함유했다. 여기에 통기성이 뛰어난 천연 식물성 소재인 린넨을 더해 소비자들에게 지속 가능한 삶 제안한다.
지난 1월에는 비건표준인증원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N32 스프링 매트리스 3종 ▲N32 폼 매트리스 3종 ▲N32 레귤러 토퍼 1종 등 7개 전 제품에 비건 인증을 받았다.
비건표준인증원은 원료 선택부터 제품 개발, 제조·생산 등의 모든 단계에서 동물성 원료 및 동물 유래 성분 일절 사용하지 않고, 동물실험 하지 않는 등 엄격한 기준 통과한 제품에만 인증마크를 부여한다.
N32는 기업의 ESG활동과 더불어 친환경, 건강, 윤리 등을 중시하는 가치 소비 트렌드 확산과 맞물리면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증가했다.
쿠팡, 유통과정 줄이고 재사용 가능한 백으로 ‘친환경’ 실천…전기차 도입해 배기가스도 줄여
이커머스 업계에서도 친환경이 화두다. 제품의 생산부터 유통, 배송, 소비 등 모든 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하는 만큼 쿠팡은 이러한 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이며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쿠팡은 전국에 구축한 물류 인프라를 통해 판매자의 제품을 직매입하고 배송 직원들이 직배송하는 ‘로켓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빠르고 효율적인 배송은 물론, 유통 및 배송 과정의 최소화로 탄소배출 감축에 효과가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활용해 제품 특성에 맞춘 최적의 포장재를 사용하며 불필요한 자원 낭비와 쓰레기 배출을 감소한다. 여기에 지난 20202년부터 재사용 가능한 보냉 가방 ‘프레시백’을 도입해 현재까지 꾸준히 활용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배송 차량도 배기가스와 소음이 없는 전기차로 바꾸고 있다. 쿠팡은 지난 2021년 제주를 시작으로 수도권과 부산 등 5개 지역에 전기차 통합 배송센터를 건립해 운영 중이다. 현재 제주 3캠프의 경우 전체 배송 차량의 50%가 전기 쿠팡카로 운영된다.
락앤락, 자원 순환 캠페인 ‘러브 포 플래닛’ 진행…폐플라스틱 수거해 생활용품 등으로 재탄생
폐플라스틱에 의한 환경 오염 문제의 심각성이 높아지며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고, 자원 순환을 추구하는 락앤락의 ‘러브 포 플래닛((Love for Planet)’ 캠페인도 눈길을 끈다.
러브 포 플래닛은 락앤락이 지난 2020년부터 진행 중인 자원 순환 캠페인으로, 다회용기의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래된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수거해 에코백, 캠핑박스 등의 생활용품이나 공공시설물 등으로 재탄생시킨다.
이 캠페인은 개인뿐만 아니라 50인 이상의 기업, 학교 등 단체도 참여할 수 있으며 서울·경인 지역 46개 아름다운가게 매장과 제주올레를 통해서도 참여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제품을 선택할 때 가격, 품질, 성능, A/S서비스 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최근에는 친환경과 ESG 등에 대한 부분도 깊이 고려하는 모양새”라며 “이왕 사는 김에 자신의 신념, 가치관에 부합하거나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물건에 소비하려는 ‘가치소비’가 확산할수록 이러한 기업들이 더욱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