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걸 다 꾸미는 Z세대…“OO꾸로 나만의 아이템 만들어요”
자신의 개성에 맞춰 꾸미는 일명 ‘별다꾸(별걸 다 꾸민다)’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별다꾸는 다이어리, 휴대폰, 신발, 폴라로이드 사진 등을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고 이를 일상 아이템에 접목하며 소소한 행복감을 채워나가는 것이 디토 소비(Ditto consumption), 리본 장식 열풍(Ornament ribbons), 꾸미기에 빠진 MZ세대(Personalized deco) 등 다양한 놀이 문화로 정착했다.
최근에는 인형·키링을 비롯해 선글라스, 가방 등까지 아우른다. 업계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아이템 출시에 나섰다.
어린이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인형·키링이 Z세대 사이에서 ‘나’를 나타내는 미니어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라인프렌즈는 스퀘어 신사에서 ‘모남희 클로젯’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이번 팝업은 모남희의 시그니처 캐릭터이자 대표 키링인 검은색 인형 블핑이의 옷장이라는 컨셉에 맞춰 실제 블핑이의 옷장 안에 있을 법한 다양한 키링 코스튬 클로젯(의상)으로 채워져 주목을 받고 있다.
원피스, 투피스, 에이프런, 티셔츠, 니트 등 클로젯뿐 아니라 안경 등 소품으로 키링을 꾸밀 수 있다. 메인 포토존 또한 팬들의 인증샷 성지로 떠올랐다. 또한 라인프렌즈 브라운(BROWN)과 시크한 무표정이 매력인 모남희가 만나 재탄생한 ‘브남희’와 ‘블레이’ 키링이 이번 팝업 단독으로 출시되어 이목을 끌었다.
국내 Z세대를 중심으로 키링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모남희는 이번 팝업을 시작으로 BT21, 라인프렌즈 등 글로벌 인기 캐릭터를 탄생시킨 IPX(구 라인프렌즈)와 손을 잡고 글로벌 시장을 확장해 IP 브랜드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모남희의 새로운 도약을 확인할 수 있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오는 6월 3일까지 라인프렌즈 스퀘어 신사점에서 운영된다.
인형, 키링을 꾸미기 위한 클로젯의 인기는 캐릭터 미니니(minini)와 뉴진스의 상징인 토끼(Tokki)가 만나 탄생한 ‘버니니(bunini)’를 뉴진스가 직접 꾸미는 영상(링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제품은 ‘버니니 코스튬 플러시’로, 함께 출시된 뉴진스 멤버들의 무대 의상 컨셉의 코스튬(버니니 클로젯)은 물론, 스티커, 팔찌, 소품 등으로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여름 필수템 선글라스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블랙핑크 제니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카피바라로 꾸며진 선글라스 착용샷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해당 아이웨어는 글로벌 패션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가 제니와 함께 세 번째 프로젝트 젠틀살롱 컬렉션이다. 귀여운 카피바라, 리본 등 제니의 취향을 감각적으로 재해석한 참(Charm) 11종이 함께 출시되어 선글라스 꾸미기에 재미를 더했다.
꾸미기 열풍에는 ‘가방 꾸미기(백꾸)’가 있다. 기존에 있는 가방을 키링, 참, 스트랩 등으로 장식해 ‘나만의 가방’으로 꾸밀 수 있다. 커스터마이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꼴레는 캔버스의 역할을 하는 꼴레 곳곳에 스티콘을 편리하게 부착할 수 있는 작은 구멍이 있어 누구나 쉽게 스티콘을 활용한 커스터마이징 및 탈부착이 가능하다. 한 번 꾸미면 돌이킬 수 없는 것이 아닌 기분에 따라, 날씨에 따라 스티콘만 바꿔주면 하나의 가방으로 여러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Z세대는 반복되는 일상을 함께하는 아이템에 본인만의 개성과 취향을 반영하며 톡톡 튀는 재미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라며 “누구나 갖고 있는 평범한 아이템이더라도 한눈에 내 소유인지 알아볼 수 있도록 차별화하는 꾸미기는 색깔이 강한 Z세대 사이에서 더욱 확산하며 새로운 커스터마이징 제품과 꾸미기 유행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