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해외·평생 교육 협력 및 교류 논의
사우디, 디지털교과서 최첨단 교육에 관심 多
업무협약 긍정적 방향으로 흘러…“한국 우수 교육 사우디로”

2일 서울교육대에 방문한 유스프 빈 압둘라 알 벤얀 사우디 교육부 장관이 장신호 서울교육대 총장과 악수를 하면서 업무협약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구아현 기자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교육 동맹에 속도가 붙었다. 사우디아라비아 교육 수장과 한국 교육인재 양성을 책임지고 있는 서울교대 수장이 만났다. 유스프 빈 압둘라 알 벤얀 사우디 교육부 장관은 2일 서울교대에 방문, 장신호 서울교대 총장과 만나 미래 교육을 주제로 AI 교원, 학생 교육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우디 교육부가 서울교대를 찾은 건 지난 1월 이후 두 번째다. 지난 방문 때는 교사 양성에 관한 교육과 국제 교류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2일 서울교육대는 사우디교육부와 업무협약을 제안·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 국가 간 교육 교류에 대해 논의했다. /구아현 기자

사우디 교육부가 서울교대를 찾은 이유는 국가 자체적으로 교육에 관심이 높아서다. 사우디는 석유 출하량 감소에 따른 대응으로 최첨단 산업을 발굴하고 교육을 증진 시켜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유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여성 교육을 확대하는 정책과 더불어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AI 등에 관한 리터러시 교육 등에 관심이 높다. 실제로 사우디는 AI에 투자하기 위해 올해 1천억 달러(137조 원 규모의 펀드)도 조성했다.

사우디 교육부 일행은 이번 방문에서 AI, 메타버스 기반 교육에 관심을 보였다. 이날 유스프 빈 압둘라 알 벤얀 사우디 교육부 장관과 관계자들은 서울교육대부설초등학교를 방문해 메타버스 기반 영어 교육과 AI 기반 교육 현장을 살펴봤다. 유스프 빈 압둘라 알 벤얀 장관은 이날 수업을 진행한 교사에게 메타버스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과 교사로서의 어려움 등을 묻기도 했다.

유스프 빈 압둘라 알 벤얀 사우디 교육부 장관은 특히 현재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교과서 사업에 관심을 보였다. 또 이러한 기술 변화에 대응해 서울교대는 어떻게 교육인재 양성을 준비하고 있는지를 궁금해했다. 유스프 빈 압둘라 알 벤얀 장관은 “한국은 우수한 교원 교육으로 교육 수준이 높다”면서 “한국의 교사 양성 전략에 대해 관심이 많고, 앞으로 서울교대와 함께하게 될 교직원 교류 프로그램에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교육 강화와 학생교류 또한 함께 발전시켰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서울교대와의 교류가 기대되고 업무협약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장신호 서울교대 총장은 “2030년 사우디와 한국의 미래 교육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좋은 장을 지속 만들어가길 바란다”면서 “업무협약 등으로 양국이 미래 교육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만들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2일 유스프 빈 압둘라 알 벤얀 교육부 장관이 서울교육대부설초등학교를 방문해 장신호 서울교육대 총장과 메타버스 기반 영어 교육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서예림 기자



2일 서울교육대는 사우디교육부와 업무협약을 제안·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 국가 간 교육 교류에 대해 논의했다. 유스프 빈 압둘라 알 벤얀 사우디 교육부 장관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구아현 기자

한편, 이번 방문에서 사우디 교육부는 한국의 교사 양성과 AI 교육에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대 관계자는 “사우디 교육부에서 국내 우수한 교원 교육 등 노하우를 통해 사우디 교원 교육과 학생 교육의 질을 높이고 싶어 한다”면서 “새로운 디지털교과서에 관심이 많고 이번 업무협약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귀띔했다.

앞으로 서울교대와 사우디 교육부는 업무협약을 위한 논의를 발전시킬 예정이다. 사우디 교육부 장관은 3일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이주호 교육부 장관과도 환담의 자리를 갖는다. 이날 장신호 총장도 참가해 교육 교류에 대해 논의를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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