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 없는 연속혈당측정기 개발 스타트업 아폴론, 23억원 규모 프리 A 투자 유치
바늘 없는 연속혈당측정기(CGM)를 개발하는 아폴론(대표 홍아람)이 23억원 규모의 프리(Pre)-A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아폴론은 팁스 지원금을 포함해 지난 10개월 동안 약 40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11월 시드투자에 이어 내년 초 계획 중인 시리즈A를 이어주는 브릿지 라운드로 시드 단계에서 투자한 KB인베스트먼트, 비하이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스틱벤처스, 미래과학기술지주가 새롭게 참여했다.
아폴론에 연속 투자를 진행한 KB인베스트먼트의 이지애 상무는 “혈당 모니터링 기술이 다이어트를 비롯한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로 더욱 주목받는 시기”라며, “시드 단계에서부터 지켜본 바로는 아폴론이 타깃하는 시장의 크기는 물론 기술 개발의 진척도나 팀 구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여 두 차례에 걸쳐 투자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폴론은 고도의 라만 분광(Raman spectroscopy) 방식을 통해 체내 포도당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사측은 최근 미국과 한국에 APD를 이용한 초소형 장치에 대한 특허를 등록하고, 이후 미국에 30여 건 출원했으며,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와 임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임상의 연구 책임자는 피터 소(Peter So) 기계공학과 및 생물공학과 교수이며, 아폴론 연구원이 현지에서 참여하고 있다.
아폴론은 내년 하버드의대 산하의 조슬린 당뇨센터와 환자 대상 임상시험을 진행한 후 곧이어 FDA 허가에 도전할 계획이다.
홍아람 대표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처음으로 OTC(일반의약품)로 CGM을 승인하면서, 제2형 당뇨병 환자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들에게도 비용 부담이나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는 기기가 필수”라며, “생의학과 정밀공학에 우리나라 우수 인재들이 집중된 만큼 가장 경쟁력 있는 상용화 기술이 우리나라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