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디앤디파마텍, 경구용 비만 치료제 중심 GLP-1 펩타이드 기반 신약 개발 집중
2024년 5월 2일 코스닥 상장 예정
GLP-1 계열 신약 개발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도약
코스닥 상장을 앞둔 디앤디파마텍(대표이사 이슬기)이 17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구용 비만 치료제를 중심으로 한 GLP-1 펩타이드 기반 신약 개발 전략을 공유했다.
2014년 설립된 디앤디파마텍은 GLP-1 계열 펩타이드를 활용한 만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으로 ▲경구용 비만 치료제(DD02S, DD03) ▲주사용 MASH 치료제(DD01)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NLY01) 등 다수의 GLP-1 기반 혁신 신약 개발을 전개하고 있다.
GLP-1(Glucagon-like peptide 1)은 음식 섭취 시 소장에서 분비되는 펩타이드 호르몬의 일종으로, 혈당 조절 역할을 한다. 이에 당뇨 치료제로 개발된 GLP-1 약물은 이후 다양한 연구를 통해 비만, 간질환 등에서 뛰어난 치료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며 비만 치료제, MASH 치료제, 퇴행성 뇌 질환,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그 활용 범위가 확대하고 있다. GLP-1 계열 주력 개발 선도 기업인 다국적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시가총액 1, 2위를 차지하는 글로벌 초거대 제약사로 성장했다.
디앤디파마텍 이슬기 대표는 “GLP-1은 빠르게 새로운 적응증에 대한 치료제로 상용화하는 시점”이라며, “디앤디파마텍은 국내 최대 규모의 GLP-1 계열 신약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구용 비만 치료제를 비롯한 디앤디파마텍의 주요 제품 개발 상황을 소개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은 펩타이드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경구용 GLP-1 의약품의 성능을 극대화했다. GLP-1 자체의 약 효능과 안정성을 최적화할 수 있는 펩타이드 맞춤 설계기술과 경구 흡수율 및 복약 순응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제형 구조 최적화 기술이다. 그는 이러한 기술을 통해 현재 유일한 경구용 GLP-1 제품인 노보 노디스크사의 리벨서스®(0.05~0.6%) 대비 약 10배 이상의 월등히 높은 경구 흡수율 및 낮은 생산원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디앤디파마텍의 펩타이드 경구화 기술은 세계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2023년 4월 글로벌 투자기관이 설립한 미국 멧세라(Metsera)사와 경구용 비만 치료제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4년 3월 기존 계약 확장 및 주사용 비만 치료제 신규 라이선스 계약까지 체결하며 디앤디파마텍은 총계약 규모 약 8억 불(약 1조 500억 원) 수준의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디앤디파마텍은 일반적인 기술이전 계약과는 달리 임상 진입 이전까지 개발을 주도하는 별도의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해 기술이전 계약과 별도로 2026년까지 최소 15~20백만 불(200~270억 원)의 추가 수익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사측은 멧세라와 계약을 체결한 경구용 비만 치료제는 올해 안에 임상이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MASH 치료제는 미국에서 임상 2상이 곧 시작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디앤디파마텍의 코스닥 상장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디앤디파마텍 홍성훈 CFO는 “이전에도 기술성 평가에서는 단 한 번도 낙방한 적이 없었지만, 우선 적응증이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 질환은 임상의 유효성을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가 없어 인체에서의 유효성에 대한 가능성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던 것 같다”며, “이번 우선 적응증인 경구형 비만 치료제와 NASH 치료제는 객관화된 지표가 있어 약물의 유효성을 소명하는 데 있어서 좀 더 유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슬기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비만 및 MASH로 대표되는 대사성질환 중심으로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의 빠른 상업화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