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로봇 인공관절 수술, 효과적인 선택일까?
퇴행성관절염 환자라면 로봇 인공관절 수술에 대해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국내에선 이미 많은 병원이 로봇 수술기를 도입했다. 결론적으로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은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로봇수술을 받는 환자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기존 수술법에 비해 수술 후 평가도 좋게 나타나고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무릎 말기 퇴행성관절염의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퇴행성관절염은 무릎을 지탱하는 연골 등에 문제가 생겨 염증 등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O자 또는 X자로 다리 변형 있다면 퇴행성관절염이 더 심해지고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기존 수술법에 비해 로봇과 장치를 통해 정교하고 정확도 높은 수술이 가능하다. 또한 출혈량, 연부조직의 손상을 줄일 수 있어 수술 후 통증과 재활 기간을 최소 시켜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더 빨라졌다.
수술 로봇은 0.5mm, 0.5도 정도까지도 조정할 수 있는 매우 정교한 장비다. 따라서 심하게 변형된 다리 교정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인공관절을 더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수술 시 뼈의 모양을 잘 교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로봇을 이용하면 작은 오차 범위 내에서 정밀한 교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술 시 인대와 근육 등 관절 주변 연부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따라서 빠른 재활이 가능하다. 재활 강도를 높이는 시기를 앞당길수록 환자의 근력을 보존할 수 있으므로 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의료 실정에서 생각해 본다면 비용적인 측면도 매우 합리적이다. 미국에서 로봇수술 비용은 2021년 기준으로 보험 없이 수술하면 한화로 약 4,317만 원이 필요하다. 기존 인공관절 수술은 약 2,700만 원 정도다. (미국 기준) 로봇수술이 1,600만 원 정도 비용이 더 발생한다.
국내 비용은 미국에 비해 10배 정도 저렴하게 받을 수 있다. 국내 로봇수술과 기존 인공관절 수술과의 비용 차이는 150만 원 정도로 미국보다는 비용 부담이 크지 않은 편이다.
최근 로봇수술을 하기 위해 내원하는 환자 비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밝힌 마디세상병원 조율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인공관절 수술 시 환자마다 뼈 모양이나 변형 정도가 달라서 수술 과정에서 다양한 변수가 생긴다. 특히 정확한 뼈 모양으로 다듬는 등의 대처가 중요하다”며, “로봇의 최대 장점은 정확성이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인공관절은 한번 수술하면 최소 20년 이상 사용해야 한다. 한번 쓰는 비용이 아니라 20년 이상을 사용하는 데 대한 비용이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환자와 의사 모두 국내에서의 로봇수술은 매우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