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지난해 자회사 역대 최대 실적… "사업 다각화로 성장 기틀 마련"
제주항공 자회사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호텔, 지상조업, 정보기술(IT) 서비스 사업 등을 담당하는 자회사들이 지난해 매출 1조7240억원, 영업이익 1698억원을 달성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제주항공의 항공운송사업은 1조6993억원의 매출과 16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의 자회사인 호텔사업, JAS(지상 조업 자회사), AKIS(IT 서비스 자회사)는 각각 164억원, 632억원, 48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각사별 연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제주항공은 중·단거리 중심의 항공운송사업과 호텔사업으로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여행) 고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호텔사업은 서울 홍대에 위치한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가 지난해 전체 이용객 중 외국인 비율이 86.1%에 달했다. 평균 객실 가동률은 84.3%를 기록했다. 매출은 164억원으로, 2022년(80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JAS는 지난해 5만162편의 조업 업무를 수행했다. 지난해부터는 외항사를 포함한 타 항공사들의 지상 조업 업무도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항공기 급유 서비스 영역에 진출하는 등 사업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632억원으로, 2022년(344억원) 대비 83.7%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새로 자회사로 편입한 AKIS를 통해서는 IT 경쟁우위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2007년 설립된 AKIS는 항공, 유통, 제조, 화학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차별화된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비즈니스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IT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AKIS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연결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통한 사업다각화 외에도 화물, 부가사업과 같은 비여객 매출 확대를 통한 수익구조 다각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화물, 부가사업과 같은 비여객 사업의 경우 국제유가나 환율 등에 큰 영향을 받는 여객 사업과는 달리 비교적 외부 환경에 영향을 덜 받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2022년 6월 화물전용기 1호기를 도입하며 본격적인 사업다각화 작업에 돌입했다. 화물기 도입 1년 만에 1만8211t을 수송해 2690t을 수송했던 2022년 대비 약 7배 증가한 수송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화물전용기 2호기를 도입하며 안정적인 화물 운송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수익구조 다각화를 통해 외부 변수에 유연히 대처할 수 있는 탄탄한 재무 건전성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안정적인 미래 성장 동력 구축을 통해 제주항공만의 핵심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