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요리가 집밥으로 빛나는 순간’ 집필로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 공개
-힘든 환경의 장애인들을 위한 쿠킹클래스 확대해나가고 싶어

TV를 켜면 각종 맛집 소개를 떠나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음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쉽게 볼 수 있다. 한식 이외의 여러 나라의 다양한 음식을 집에서 간단히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 KBS 공채 24기 아나운서이자 집밥 쿠킹클래스를 운영하며, ‘세계 요리가 집밥으로 빛나는 순간’을 출간한 윤지영 아나운서를 만나 요리에 진심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세계 요리가 집밥으로 빛나는 순간’ 저자이자 아나운서 윤지영 /사진제공=길벗

Q : 최근 출간한 ‘세계 요리가 집밥으로 빛나는 순간’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 책에서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의 유럽 대표 요리와 중국, 일본, 태국, 베트남 등의 동남아 대표 요리 총 70개를 30분 안에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요리 비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한국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쉽지만 모양새 나는 레시피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Q : 책을 집필한 계기가 있었나요?

어릴 때부터 요리사가 꿈일 정도로 요리를 좋아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직접 만든 요리를 대접하는 게 취미였습니다. 그러다가 주변에서 요리를 가르쳐달라는 요청으로 쿠킹클래스를 시작하면서 그동안 만들어온 수백 개의 레시피를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출판사 편집자와의 식사 자리에서 그간 써왔던 레시피를 소개하게 되었고, 제 레시피를 본 편집자는 바로 책 계약을 하자고 해서, 그렇게 책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 요리에 진심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고향이 충남 보령인 친가와 평안남도인 외가의 두 분 할머니와 제 어머니까지 모두 음식 솜씨가 좋으셔서 어릴 때부터 맛있는 밥을 먹으며 자라다 보니, 저도 어깨너머 자연스레 음식을 만드는 일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머니 따라 어릴 때부터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봤던 것이 지금까지 요리에 진심인 것 같습니다.

‘세계 요리가 집밥으로 빛나는 순간’에는 세계의 다양한 요리 레시피가 담겨있다./ 사진제공=길벗

Q : 아나운서로 쿠킹클래스를 운영하셨는데, 운영하게 된 계기와 기억에 남는 쿠킹클래스가 있으신지?

코로나 팬데믹이 극심해지면서 외식이 힘들어지다 보니, 주변 아나운서 후배들의 요리를 알려달라는 부탁으로 쿠킹클래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은퇴한 CEO, 전업주부, 싱글족, 유학 앞둔 지인 자녀들까지 다양한 분들을 위한 쿠킹 클래스로 연결이 되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일이라면 오랫동안 진행했던 장애인 프로그램의 수화 통역 선생님과의 인연으로 청각장애인 엄마들의 쿠킹클래스를 시작하게 되었고,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클래스지만 생전 처음 쿠킹클래스를 대하는 그녀들의 열정 가득한 눈빛은 큰 감동이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더 힐링을 받는 클래스라 더 기억에 남습니다.

Q : ‘세계 요리가 집밥으로 빛나는 순간’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책을 집필하면서 특히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이며, 이 책의 좋은 활용법은 무엇일까요?

책을 내고 가장 큰 호응을 보인 분들은 평생 부엌에서 가족들의 저녁을 책임져오신 50~60대 이상의 주부들이었습니다. 매일 만들어 먹는 집밥이 진부했는데 이런 세계 각국의 요리들을 쉽고 빠르게 집에서 만들 수 있는 게 너무 신기하다고 하셨고, 식탁에 음식을 올렸을 때 가족들의 호응이 폭발적이라 행복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책을 낸 보람을 느낍니다.

28년 차 방송인이자 주부인 저는 저녁 전에 늘 시간에 쫓기기 때문에 인터넷 장보기로 가능한 재료들과 소스들로 요리하고 있고, 30분 미만에 완성되는 요리를 해야 가족들을 기다리게 하지 않기 때문에 쉽고 빠르지만, 맛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 평소 저의 요리비법을 담자는 것이 이 책을 쓴 이유이자 핵심 포인트입니다.

Q : 책을 쓰면서 어려웠던 점은 있다면?

레시피는 이미 수백 개가 있었기에 정리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는데, 그 요리에 얽힌 에피소드들을 떠올려서 글로 옮기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이 책에 소개한 메뉴들이 28년간의 방송 생활과 휴가 때마다 짬짬이, 열심히 세계 각국 여행을 다니면서 만들어낸 레시피이기 때문에,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 에세이를 써 내려 갈 수 있었고 덕분에 저도 추억 여행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세계 요리가 집밥으로 빛나는 순간’ 저자이자 아나운서 윤지영./ 사진제공=길벗

Q : 저자로서 향후 활동 계획이나 추가로 출간 계획이 있으신가요?

기존에 하는 쿠킹클래스도 물론 열심히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청각장애인 쿠킹클래스를 하면서 받았던 감동을 계기로, 훨씬 더 힘든 환경을 살아가고 있는 장애인들을 위한 쿠킹클래스를 확대해나가고 싶다는 꿈이 생겼습니다. 시각장애인, 발달장애인 쿠킹클래스를 비롯해 장애 유형에 맞는 다양한 쿠킹클래스들을 꼭 운영해 나가고 싶습니다. 물론 저와 이 책에 관심 가져주시는 독자분들과도 쿠킹클래스를 할 수 있다면 함께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현재 올해 여름 안에 출간할 목표로 두 번째 요리책을 집필 중입니다. ‘세계 요리가 집밥으로 빛나는 순간’ 책에서 미처 담지 못한 또 다른 세계 요리 레시피들과, 쉽고 빠르게 만들지만 모양새 나는 한식 일품요리 레시피를 담을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Q : 마지막으로 독자들과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의 첫 요리책 ‘세계 요리가 집밥으로 빛나는 순간’을 사랑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소중한 한 끼가 허투루 지나가지 않도록 건강하고, 맛있고, 쉬운 레시피들을 열심히 개발해서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며 맛있는 인생 이야기를 만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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