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통업계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스테디셀러 제품에 새로움을 더한 ‘스핀오프’ 제품들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평범함 보다 색다른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 ‘얼리어먹터’ 소비자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얼리어먹터란 남들 보다 신제품을 먼저 구매해 사용하는 ‘얼리어답터(Early adopter)’와 ‘먹는다’의 의미를 결합한 신조어로, 신상 식음료를 가장 먼저 구매하고 이를 SNS에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소비자를 일컫는다. 

유통업계는 오리지널 작품의 번외편을 뜻하는 스핀오프 의미처럼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을 새로운 맛이나, 색다른 패키지와 콘셉트 등으로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 톡톡 튀는 상큼함을 제로 슈거·제로 칼로리로

코카콜라의 세계적인 음료 브랜드 환타는 상큼달콤한 과일향의 짜릿함을 제로 칼로리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환타 제로 오렌지향’을 출시했다.

코카콜라‘환타 제로 오렌지향’

환타는 1968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이후 고유의 톡톡 튀는 상큼한 맛과 즐거운 이미지로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이다. 제로 탄산음료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환타 제로 포도향’과 ‘환타 제로 파인애플향’에 이어 최근 ‘환타 제로 오렌지향’을 선보이며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에 맞춘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환타 제로 오렌지향은 인기 제품인 환타 오렌지향’고유의 상큼함과 톡톡 튀는 탄산의 상쾌함을 칼로리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코카콜라 공식 앱 코-크플레이(CokePLAY)를 비롯한 각종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215㎖, 355㎖ 캔 제품과 1.5ℓ 페트 제품 등 다양한 용량으로 만나볼 수 있다.

◇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맛으로 라인업 확대

기존 제품을 새로운 맛으로 출시해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일으키는 제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하림은 ‘찰보리밥’과 ‘보리쌀밥’ 등 더미식(The미식) 밥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기존에 선보인 메밀, 현미, 귀리 등의 잡곡류 밥 제품에 이어 식이섬유와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보리밥 신제품으로 더미식 밥의 잡곡밥 라인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GS25는 ‘오모리깍두기설렁탕라면’을 겨울철 25만 개 한정 수량으로 선보였다. ‘오모리깍두기설렁탕라면’은 ‘오모리김치찌개라면’의 스핀오프 제품으로, 원물 깍두기를 레토르트 파우치에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담백하고 뽀얀 사골 설렁탕 국물 맛에 원물 깍두기의 시원함과 얼큰함을 더했다.

해태제과는 제철 제주 감귤 잼을 올린 ‘후렌치파이 감귤 마멀레이드’를 올겨울에만 맛볼 수 있도록 54만 개 한정 생산했다. 64겹 페스츄리의 바삭함으로 사랑받는 후렌치파이에 진한 감귤 마멀레이드로 상큼함과 달콤함을 동시에 살렸으며, 올겨울 갓 수확한 제주 감귤을 사용해 맛과 향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오리온은 고래밥을 달콤하게 재해석하고, ‘펀(fun)’ 콘셉트를 강화한 ‘달콤치즈맛 고래밥’을 출시했다. 기존 ‘고래밥 볶음양념맛’, ‘왕고래밥 볶음양념맛’, ‘핫고래밥 매콤양념맛’에 이어 ‘달콤 계열’ 제품을 선보이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혔다. 신제품은 해양 생물 모양 과자를 오븐에 구워낸 뒤 치즈 크림을 입히고 자체 개발한 달콤치즈맛 시즈닝을 솔솔 뿌려 치즈 풍미와 달콤한 맛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 기존과 다른 패키지에 담아 색다른 매력을 선사

농심은 지난해 선보여 인기를 끈 스낵 ‘먹태깡’을 라면으로 즐길 수 있는 ‘먹태깡 큰사발면’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먹태맛을 활용한 비빔 용기 면으로, 먹태깡의 주원료인 북어와 마요네즈, 청양고추를 활용한 소스에 양배추와 청양고추맛 건더기, 먹태 분말로 감칠맛을 구현했다.

농심 ‘먹태깡 큰사발면’, 신송식품 ‘깊고 구수한 우거지 된장국’, 롯데웰푸드 ‘빵빠레 소프트바’ 2종

신송식품은 최근 ‘깊고 구수한 우거지 된장국’의 구성과 패키지를 리뉴얼했다. 기존 지함에 이어 컵 제품을 새롭게 출시해 식기가 따로 필요 없는 실용적인 편리함을 더했다. 또한 급속 동결 건조 방식으로 영양 손실을 최소화해 끓는 물을 부어 10초만 기다리면 본래의 형태로 복원되기 때문에 바쁜 현대인들이 간편하게 즐기기 좋다.

롯데웰푸드는 빵빠레를 바 형태 아이스크림으로 재해석한 ‘빵빠레 소프트바’ 2종(바닐라, 초코)과 ‘빵빠레 소프트샌드 쿠앤크’를 출시했다. ‘빵빠레 소프트바’는 파스퇴르 우유가 들어간 부드러운 느낌의 소프트 아이스바 제품이며, ‘빵빠레 소프트샌드 쿠앤크’는 2020년 출시된 빵빠레샌드 바닐라의 맛 다양화 제품이다.

◇ 컬래버레이션으로 신제품 탄생

다른 제품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신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지를 확대하는 기업도 있다.

오뚜기는 옥수수스프와 컬래버레이션해, 고소한 옥수수 풍미를 갖춘 단짠단짠한 맛의 ‘콘크림스프 팝콘’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옥수수스프를 사용해 고소한 옥수수 풍미가 뛰어나며, 팝콘 특유의 바삭하고 적절한 소금으로 짭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오뚜기 스프를 연상시키는 레트로한 패키지를 그대로 적용해 눈길을 끈다.

SPC 배스킨라빈스는 오리온의 대표 통밀 비스킷 ‘다이제’와 협업해 신제품 ‘다이제 초코 아이스 샌드’를 선보였다. 오리온 다이제 초코 비스킷 사이에 배스킨라빈스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샌드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아이스 디저트로, 기존 제품의 맛을 극대화하는 SNS 인기 레시피를 통해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맛을 즐기길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기획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하겐다즈는 설빙과 함께 ‘하겐다즈딸기설빙’을 시즌 한정 출시했다. ‘하겐다즈딸기설빙’은 고품질의 딸기를 활용한 하겐다즈 딸기 아이스크림과 설빙의 인기 메뉴인 생딸기설빙 시리즈가 만나 탄생한 메뉴로, 신선한 우유얼음 사이로 터져 나오는 생딸기 과육, 바삭한 시리얼, 진한 풍미의 치즈케이크 등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져 다채로운 맛은 물론 풍부한 식감까지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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