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지난해 글로벌서 487만대 인도… "전년比 6.7% 증가"
폭스바겐이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2022년 대비 6.7% 증가한 487만대를 고객에게 인도하며 확연한 성장 기조를 이어갔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2022년 대비 21.1% 증가한 39만4000대의 순수 전기차를 인도해 e-모빌리티 리더의 위상을 드러냈다.
이멜다 라베 폭스바겐 세일즈·마케팅·애프터세일즈 이사회 멤버는 "지난해 성장 기조는 폭스바겐의 브랜드 및 제품 전략이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의미"라며, "자동차 시장 환경은 올해에도 도전적일 것으로 전망되나, 폭스바겐의 매력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폭스바겐의 성장을 주도한 것은 단연 순수 전기 라인업인 ID.패밀리였다. 중국, 독일,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ID.3, ID.4 등 주요 전기차 모델이 인기를 끌며 전기차 인도량은 2022년 대비 21.1% 증가한 39만4000대를 기록했다.
특히 ID.4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 2022년 대비 84.2% 급증한 3만8000대가 인도됐다. 중국과 독일 시장에서는 전기 콤팩트 해치백인 ID.3 인도량이 각각 2022년 대비 200%, 62.9%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SUV 모델들의 인기는 이어졌다. SUV 모델의 글로벌 판매량은 2022년 대비 14.9% 증가해 전체 폭스바겐 판매량 중 SUV 비중은 54.2%에 달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ID.4, 티구안 등 SUV의 판매 비중이 81%에 달했으며, 유럽에서도 SUV의 강세가 이어졌다. 티록은 독일, 영국, 스페인, 튀르키예 등지에서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세우며 유럽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폭스바겐 SUV로 자리매김했다.
폭스바겐은 베스트셀링 라인업의 신차 출시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파사트, 티구안 등 세대 교체된 폭스바겐의 베스트셀러 모델들은 유럽 등지에서 올해 1분기부터 고객 인도가 이뤄질 예정이다. 더 강력한 성능과 사양으로 업데이트된 전기 SUV ID.4와 ID.5도 올해부터 인도가 이뤄진다.
e-모빌리티 전환도 더욱 빨라진다. ID.패밀리의 최상위 모델인 ID.7의 에스테이트 버전인 ID.7 투어러가 연내 공개되며, 높은 SUV 수요를 반영해 2026년까지 새로운 순수 전기 소형 SUV를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는 폭스바겐의 아이코닉 해치백 골프의 탄생 50주년을 맞이하는 기념비적인 해이기도 하다. 폭스바겐은 50주년에 맞춰 디자인과 첨단 사양 양면에서 더욱 진화한 8세대 골프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