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100명 중 2명만 생성형 AI 안 쓴다
대학 관계자 904명 대상 조사 결과, 챗GPT 사용 응답자 87% 넘어
대학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하지 않는 사람은 100명 중 2명 이하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생성형 AI 모델 중 챗GPT 활용하는 사람이 87%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공지능(AI) 기반 논문 표절 서비스 카피킬러를 개발한 무하유(대표 신동호)는 카피킬러 이용자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87.1%가 평소 업무나 과제물 작성에 챗GPT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수 인원이 클로바X 등 생성형 AI를 이용했고, 1.9%만 AI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은 카피킬러를 활용 중인 대학 및 대학원생과 교수진(강사, 교사 포함) 904명을 대상으로 약 3주간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다양한 생성형 AI 서비스 중 챗GPT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생성형 AI 서비스를 이용하는지’에 관한 질문에 챗GPT라는 답이 86.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클로바X가 4.4%, 뉴 빙(New Bing)이 3.7%로 그 뒤를 이었다. 아예 활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9%에 그쳤다.
평소 문서작성을 위해 챗GPT를 활용하는 인원은 전체 사용자 중 87.1%에 달했다. ‘목적에 따라 종종 사용한다’는 응답이 47.2%로 가장 많았다. ‘글을 쓸 때마다 매번 사용한다’는 응답도 18%를 차지했다. 21.8%는 ‘어쩌다 한 번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문서 내 챗GPT 작성 문장을 탐지하는 ‘GPT킬러’ 사용자에 대한 조사도 진행됐다. 챗GPT로 작성한 문장을 탐지하는 기술을 사용해 제출한 문서나 과제물이 AI에 의존했는지를 확인하는 조사였다. GPT킬러를 활용 중인 응답자 10명 중 8명은 GPT킬러에 과제물과 논문을 업로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제물이 58.6%로 가장 많았으며, 논문이 20.6%였다. 연구 및 정책 보고서는 9.8%, 기타 개인적으로 필요한 글을 업로드한다는 응답은 6.5%였다.
GPT킬러는 한국판 디텍트 GPT 솔루션이다. 12년간 AI 표절검사 서비스인 카피킬러의 경험이 담긴 생성형 AI 탐지 솔루션이다. 한국어를 학습한 AI가 검사 문서를 문단 단위로 분할한 후 각 문단에 대한 챗GPT 작성 확률을 분석해 입력된 값에 따라 그 결과를 참 또는 거짓 형태로 분류해 생성형 AI 작성 여부를 판단한다.
사용자 과반수(56.2%)는 문서 제출 전 자가 검진 목적으로 GPT킬러를 활용 중이었다. 교수진의 결과 제출 요청에 따라 활용했다는 응답도 15.4%였다. 응답자 5명 중 1명은 전체 문서에서 챗GPT가 생성한 문장을 30% 이상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로드한 문서 내용 중 GPT가 생성한 텍스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되는가’라는 질문에 31~50%라고 응답한 비율이 13.5%였으며, 챗GPT가 쓴 문장이 절반 이상이라는 응답도 5%에 달했다. 그 외 55.9%는 GPT가 생성한 텍스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1~30%였고, 21.6%는 챗GPT가 작성한 문장을 전혀 활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설문 응답자는 “교수님이 챗GPT 표절률을 체크하는 경우가 있어 종종 사용하는데, 자가 검진용으로 좋다”며 “요즘 대학 과제 안내 시에도 챗GPT 이용금지라는 조건이 붙는 경우가 아 GPT킬러를 활용하면 챗GPT를 사용하지 않았음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어 자주 애용한다”고 답했다.
김희수 무하유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챗GPT가 출시된 지 1년이 지남에 따라 과제물이나 논문 작성에도 챗GPT를 활용하는 케이스가 늘어났다”며 “이를 탐지하는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용자 설문조사에서도 챗GPT의 무분별한 활용을 막을 수 있어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앞으로도 GPT킬러로 하여금 생성형 AI를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는 도구로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