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가제트병원이 보건복지부가 신의료기술로 지정한 ‘무릎 골관절염에 대한 골수흡인농축물 관절강내 주사’ 치료(이하 자가 골수줄기세포주사 치료)를 도입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7월 보건복지부는 무릎골관절염 환자의 골수에서 추출한 세포를 사용해 손상된 무릎에 직접 주입함으로써 안전하게 연골 재생을 돕고 보호·치료할 수 있는 ‘무릎 골관절염에 대한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를 신의료기술로 지정했다.

가제트병원 정형외과 박종민 병원장 /사진 제공=가제트병원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관절 중 하나인 무릎 관절은 가장 복잡하기도 하며 늘 사용하기 때문에 손상이 많은 편에 속한다. 이런 무릎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연골이다. 무릎 속 연골은 무릎뼈가 직접 부딪히는 것을 막고 외부 충격을 흡수해 관절을 보호한다. 하지만 연골은 스스로 치유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무릎이 붓거나 운동 범위가 줄어들면 병원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에 임해야 한다. 연골 손상을 방치해 닳아 없어지면, 뼈와 뼈가 직접 닿는 관절염으로 진행돼 극심한 통증과 운동 제한이 발생한다.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1~4기로 나뉘는 관절염은 병이 얼마나 진행됐는지에 따라 치료법이 확연히 달라진다. 초기에는 운동과 물리치료, 약물치료로 통증을 조절할 수 있지만, 2~3기에는 상황에 따라 관절내시경 시술 등을 적용하게 된다. 이 시기부터 연골 손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연골 마모를 줄이는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무릎 관절염의 새로운 치료방법이 추가돼 환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는데, 무릎관절염 자가 골수줄기세포주사 치료는 그 중 하나다. 무릎관절염 자가 골수줄기세포주사 치료는 골반 위쪽 부위의 장골능에서 피를 뽑아 특수키트를 이용해 원심분리기로 분리한 다음, 농축된 골수줄기세포를 무릎 관절강에 주사하는 치료법으로 마취나 절개 없이 주사로 시술하기 때문에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가제트병원 박종민 병원장은 “체내로 주입된 농축 줄기세포는 기존 연골과 흡사한 형태로 재생돼 통증 완화를 돕는다”며 “또 농축된 줄기세포에는 혈소판이 풍부한 혈장 등도 함께 들어 있다. 이런 성분은 관절염에 의한 주위 조직의 염증을 줄여주고 연골세포가 점점 마모되는 것을 줄여주는 예방 역할까지 동시에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원장은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등재된 줄기세포주사는 지방이 아닌 ‘골수’라는 점을 알아두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골수줄기세포 주사인지 확인이 필요하며, 그다음은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바이오 시스템과 전용 키트다. 또한, 줄기세포라고 명시되지 않은 허가 사항과 다른 키트를 사용하는 것은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골수줄기세포 치료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신의료기술 임상에 사용된 기기와 키트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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