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 /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제공

폭스바겐그룹이 지난 9일(현지 시간),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30년을 목표로 한 대규모 구조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그룹 이사회는 제품 라인업 축소, 기술 플랫폼 통합, 생산 능력 조정, 조직 구조 슬림화 등을 포함한 12개 주요 이니셔티브를 감사위원회에 제시했다.

그룹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 심화와 비용 증가,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고 핵심 자동차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계획에는 모델 라인업과 옵션 복잡성 축소, 지역 시장 중심의 제품·기술 개발 체계 강화, 생산 네트워크 최적화, 지분 및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 등이 포함됐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2030년까지 아이코닉한 브랜드, 영감을 주는 제품, 선도적 기술, 견고한 재무 성과 및 신뢰할 수 있는 자본시장 성과, 그리고 행동하는 팀 정신을 바탕으로 그룹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자동차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번 미래 계획을 통해 자력으로 변혁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르노 안틀리츠 폭스바겐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그간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기존 합의된 프로그램에 따라 계획된 지금까지의 비용 절감은 현재의 경제적·지정학적 환경에서 충분하지 않다"며, "우리는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재정비하고 구조적이고 지속 가능한 개선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어 "여기에는 제품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차량의 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간접비를 대폭 줄이며, 공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기술 개발과 의사결정을 가속화하는 것이 포함된다"며, "이는 제품 포트폴리오와 기술 플랫폼, 조직 구조 및 의사결정 단계 전반에서 복잡성을 획기적으로 줄여야만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룹은 향후 제품 포트폴리오를 단순화하고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그룹은 모델 라인업을 점진적으로 최대 50%까지 줄이고, 선택 가능한 옵션 등 제품 구성의 복잡성도 최대 75%까지 축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발 및 투자 자원을 고객 가치와 수익성이 높은 제품과 기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기술 분야에서는 플랫폼, 전자 아키텍처, 소프트웨어 환경 등을 통합한다. 시장별 요구에 맞춘 기술 개발 체계를 구축하고 중복 구조를 줄여 개발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그룹은 변화한 시장 환경에 맞춰 생산 네트워크도 조정한다. 그룹의 생산 목표는 연간 약 900만대 수준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약 1200만대 생산을 목표로 투자했지만, 현재까지 약 200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줄이며 조정을 진행했다.

앞으로 중국과 유럽에서도 추가적인 생산 효율화 조치가 이어질 예정이다. 동시에 디지털화와 인공지능(AI), 공유 서비스 등을 활용해 개발 및 간접 부문의 생산성을 높이고 의사결정 구조도 단순화할 계획이다.

그룹은 비자동차 분야를 포함한 지분 및 투자 포트폴리오도 재검토한다. 전략적 기여도와 수익성, 자본 효율성을 기준으로 투자 구조를 조정하고 자동차 핵심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말 합의된 에버런스 과반 지분 매각은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약 74억 유로 규모의 현금 유입을 통해 재무 안정성과 향후 투자 여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그룹은 최근 자동차 산업이 관세 부담, 규제 강화, 글로벌 경쟁 심화 등 복합적인 변화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미래 계획은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제품 개발 방식, 생산 구조, 조직 운영 체계를 전반적으로 재편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룹은 이번 조치를 통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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