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웰니스 트렌드로 ‘도파민 디톡스’가 자리 잡고 있다. ‘도파민 디톡스’란 행복, 쾌감 호르몬으로 불리는 도파민의 분비를 조금씩 줄여나가는 것을 뜻한다. 최근에는 숏폼(1분 이내 짧은 영상 콘텐츠) 등으로 도파민 분비를 인위적으로 자극하는 스마트폰 콘텐츠 혹은 스마트폰 사용 자체를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은 금단증상이나 일상생활의 어려움, 충동 조절장애 등과 같은 중독 현상으로도 이어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스마트폰의 과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는 ‘2022년 디지털 정보격차, 웹접근성,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를 발표한 바 있다. 조사 참여자 중 74%가 우리 사회의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이처럼 높아진 의존도에 따른 디지털 피로도와 도파민 중독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도파민 디톡스’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1일 방영된 MBC의 ‘나 혼자 산다’에서 가수 코드 쿤스트가 스마트폰 중독 자가 테스트 후 ‘디지털 디톡스’를 선언하며 10시간 동안 스마트폰 사용 금지에 나선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특히 전파를 차단해 의도적으로 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불가능하게 만들어 고객들에게 진정한 휴식을 선사하는 호텔·리조트를 모아봤다.

서울에서 1시간 떨어진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리조트 선마을은 ‘도파민 디톡스’ 니즈를 충족시키는 국내 대표 웰니스 여행지이다. 의도적으로 전파를 차단했기에 선마을에 들어선 순간부터 스마트폰의 인터넷 사용은 물론 송‧수신도 되지 않는다.

완벽한 ‘디지털 디톡스’ 공간을 운영하는 선마을은 고객들이 전자기기를 내려놓고 온전한 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하루 종일 사용했던 스마트폰 대신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종자산을 바라보며 숲멍(숲+멍때리기)을 즐길 수 있다.

또 숲 테라피, 소도구 테라피 등의 힐링 프로그램으로 심신을 달랠 수 있다. 리조트 내 묵은 피로를 풀 수 있는 스파와 황토 찜질방도 마련되어 있으며, 원예 치유장과 트레킹로에서는 흙과 식물들을 접하고 피톤치드를 만끽하며 자연에서의 재충전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선마을 목공방에서는 고객들이 목공을 통해 집중하며 쉼과 치유, 즐거운 경험을 모두 만끽할 수 있다.

해외 여행에서도 ‘도파민 디톡스’를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호텔 및 리조트가 있다. 해당 호텔·리조트들은 ‘디지털 거리두기’ 정책을 운영하여 고객들이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로부터 벗어나고 도파민 디톡스를 통해 심신을 달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온천으로 유명한 독일의 바덴바덴 지역의 럭셔리 호텔 ‘브레너스 파크 호텔앤스파(Brenners Park-Hotel & Spa)’는 디지털 디톡스 컨셉의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객실에서의 와이파이와 전기를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의 ‘캐슬 핫 스프링스(Castle Hot Springs)’ 리조트도 주목할 만하다. 리조트의 철학 중 하나로 ‘디지털 디톡스’를 내세우고 있으며, 지나친 SNS 이용과 콘텐츠 소비에서 거리를 두게끔 하는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태국 후아힌에 위치한 ‘치바 솜 리조트 후아힌(Chiva Som Resort Hua Hin)’은 호텔 방을 제외하고 식당, 공용공간에서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자기기를 일절 이용할 수 없는 정책을 고수한다. 특히 라운지로 이용이 가능한 라이브러리에서도 책과 함께 차분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전자기기의 사용을 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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