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문' 도경수 "3테이크 안에 'OK 시키자'라는 마음가짐" [스타톡]
도경수(엑소 디오)의 연기 비법(?)이 공개됐다.
지난 2일 영화 '더 문'이 개봉했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의 사투를 그린 영화.
극 중 도경수는 달에 홀로 고립된 대한민국 우주 대원 '황선우'를 맡았다. 특히 도경수의 '피, 땀, 눈물' 그 자체라는 평을 얻을 정도로, 극 중 황선우를 통해 끝없는 고난을 겪으면서도 다채로운 감정 연기를 보여줘 호평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더 문'의 경우, 다른 배우들과 대면할 일이 거의 없이 혼자만의 힘으로 연기를 이끌어가야 했다. 흔치 않은 경험을 한 것 같다는 말에 도경수는 "사실 저는 똑같은 것 같다"라며 운을 뗐다.
"오히려 상대방과 함께 할 때 연기가 더 어려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저 혼자 하는 것은 제 상상으로 표현을 하는 반면, 상대방과 함께 할 때는 어디로 리액션이 튈지도 모르고, 그 사람 감정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있는 것 같다. 혼자 할 때는 '여기서는 감정을 좀 더 이렇게 할걸' 이런 것을 얻게 된 것 같다. 제가 평소에 못하는 감정 표현을 캐릭터를 통해 겪으며 '이런 감정에서는 이렇게 하는구나'를 배웠다."
특히 도경수는 "3테이크 안에 OK 시키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한다"라며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여러 번 촬영한 것도 있지만, 감정 신 같은 경우 테이크를 많이 간 적은 없는 것 같다. 3번을 넘어갈 경우 제가 지친다. 어떤 장면이든 3테이크 안에 다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설명했다.
스스로에게 엄격한 편인 것 같다는 말에 "엄격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저 단순하게 생각하고, 단순하게 임하자는 생각이 큰 것 같다"라며 "첫 테이크에 모든 것을 쏟는 편이고, 그때 OK를 받으면 희열을 느끼는 것 같다. 집중력을 동원해 한 번에 끝내는 것이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물론 저도 아쉬울 때는 '한 번만 더 해봐도 될까요'를 하기도 하지만, 그런 것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아쉬움이 남는 장면은 없을까. 도경수는 "극 중 김래원 선배님이 죽을 때랑 제가 우는 장면들에서 좀 아쉬움이 큰 것 같아요. 조금 더 실제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가 저 상황에 처하면 훨씬 센 감정이 나올 것 같은데, 이게 절제가 되어있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은 조금 아쉽다"라며 "한 작품을 끝날 때마다 이렇게 얻어 가는 것들이 생기는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처럼 도경수의 열연이 빛나는 영화 '더 문'은 현재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