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틱톡을 보면 '트렌드'가 보인다! “틱톡, 트렌드 리딩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이 트렌드를 이끄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입지를 강화한다.
틱톡은 오늘(2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폴스앵커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3년 틱톡코리아 상반기 트렌드를 공유하고 틱톡을 통해 뻗어나가는 K-entertainment에 대한 내용을 설명했다. 행사에는 홍종희 틱톡코리아 커뮤니케이션 총괄, 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 총괄, 손현호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지니스 솔루션(GBS) GM이 참석했다.
홍종희 틱톡코리아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틱톡은 '트렌드'라는 개념을 문화가 확산하는 속도(순간)와 파급력(시그널), 그리고 영향력(파워) 총 3단계로 나눠서 보고 있다. 틱톡은 특정한 국가가 아니라 전 세계 10억 명의 글로벌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콘텐츠가 생산되어 실제로 오프라인에서 변화가 일어난다. 그리고 한 국가에서 일반인이 만든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을 이끌 수 있다"라고 틱톡이 정의하는 트렌드에 대한 개념을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온·오프라인을 엮는 트렌드 파워에 대해서는 정재훈 운영 총괄이 설명을 맡았다.
트렌드 변화 속도는 매우 빠르다. 요즘 트렌드를 알려면 포털에서 검색할 수도 있고 주변인들에게 물어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보다 빠르게 트렌드를 파악하려면 20대 중심의 Z세대가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확산하는 트렌드 상류 지점을 살펴봐야 한다. 트렌드 상류 지점에서는 사람들의 리얼한 가치관과 일상을 엿볼 수 있고 가장 빠르게 트렌드를 캐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재훈 운영 총괄은 이런 트렌드 상류 지점에 있는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이 바로 '틱톡'이라고 말했다. 틱톡은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글로벌 앱이고, 2022년에는 글로벌 앱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도 선정되었다.
그는 틱톡이 트렌드를 선도하는 이유를 '커뮤니티에 높은 참여율'과 '영상의 제작과 공유, 그리고 확산을 쉽게 만드는 테크놀로지'의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틱톡에서는 숏폼 영상을 제작하는 더 많은 사용자가 콘텐츠를 재가공해서 공유하는 놀이 문화에 동참하는 트렌드가 발견된다.
틱톡의 다양한 필터를 촬영에 활용하고, 음악을 빠르게 재생하는 스페드업(sped-up) 효과 등 새롭게 음악을 즐기는 모습도 눈에 띄는 시그널이다. 틱톡 사용자는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놀이문화를 즐기는 플레이어로서 스스로 챌린지를 만들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공유한다. 더불어 드라마, 예능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놀이문화의 일부로 즐기는 트렌드도 포착되었다. 이와 같은 콘텐츠는 때로 원래 콘텐츠보다 더 큰 파급력으로 글로벌 영향력을 미치기도 한다. 틱톡 사용자 중 숏폼 영상을 본 후 관련 영상 제작을 올려 해봤다는 비율이 44%나 됐다. 올 상반기 최고의 히트작 중 하나인 드라마 ‘더 글로리’는 틱톡에서 다양한 사용자 참여 영상이 활발히 만들어지면서, #theglory 해시태그가 48억뷰를 달성하며 전 세계적으로 바이럴이 되었다.
최근 틱톡이 대학내일 20대 연구소와 공동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틱톡은 '일상을 기록하는 채널'로 진화하고 있다. Z세대의 20.2%는 일상 기록을 위해 영상을 올렸다고 답변했다. #핫플추천, #일상공유, #맛집 등의 해시태그 등의 해시태그를 붙여 하루의 인상적인 순간이나 특별한 장소에 방문한 일상을 1분 미만의 '숏브이로그'로 기록하는 방식이다.
정재훈 운영 총괄은 "틱톡은 일상생활에서의 정보 검색 채널로 등극했다. 정보검색 채널의 흐름이 텍스트에서 롱폼 영상, 이제는 짧게 집약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숏폼 영상으로 변화한다"라며 "숏폼은 Z세대의 일상이 실시간으로 공유되기 때문에 이것 자체가 정보로서의 매력도가 높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고 설명했다. #꿀팁, #생활꿀팁, #살림꿀팁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정보성 콘텐츠가 많이 생성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처럼 동영상을 보는 문화에서 '하는' 문화로 만든 구심점에는 Z세대 틱톡과 함께한 20대가 자리잡고 있다. 이들에게 숏폼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으며, 영상 제작에 능숙한 사용자들은 때로는 글보다 영상이 쉽고 편하다.
정재훈 운영 총괄은 "앞으로 더 강력한 트렌드를 이끌기 위해 틱톡코리아는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콘텐츠 다각화, 양질의 콘텐츠 제작을 위한 크리에이터 교육과 수익화 지원, 콘텐츠 제작을 돕는 새로운 기능 출시 등 이 3가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틱톡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K-entertainment' 세션의 발표는 손현호 GBS 제너럴 매니저가 맡았다. 그는 K-entertainment의 글로벌화에 창구 역할을 한 틱톡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국내 브랜드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인사이트를 전달했다. 틱톡은 이제 K-pop을 넘어 드라마와 웹툰을 중심으로 영화, 음식 등 다양한 K-콘텐츠가 폭발적으로 확산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고 강조했다.
틱톡이 국경을 초월하는 문화를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는 2021년에 전 세계으로 높은 인기를 얻은 '오징어게임' 관련 콘텐츠가 있다. '오징어게임'에 나온 달고나를 만드는 영상을 보고 외국에 있는 틱톡 사용자들이 이와 관련한 또 다른 영상을 제작해 올리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한국의 지역적인 특징을 반영한 서브 컬처였지만, 다른 특징을 가진 다른 지역의 사용자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반응한 것이다. 이처럼 국경을 초월하는 콘텐츠의 인기가 지역화되고 또 이 콘텐츠가 다시 글로벌화하게 만드는 것이 틱톡이 가진 문화적 특징이다. K-entertainment도 이러한 틱톡의 문화적 특징을 만나서 확산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아태지역(APAC) 틱톡 사용자 66%는 엔터테인먼트로 대표되는 K-wave가 한동안 뜨거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92%의 동남아시아 사용자는 틱톡 K-콘텐츠 덕분에 한국 제품과 브랜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Kpop은 팝, 힙합, 락과 같은 기존 음악 장르의 해시태그보다 높은 4천억뷰, #Kdrama는 2천억뷰를 훌쩍 넘겨 #drama라는 대표명사보다도 더 높은 수치를 보여준다. 틱톡으로 접하는 2D 캐릭터 이야기를 전세계 유저들은 한국어 발음 그대로 #manhwa 로 부르고 있으며, 한국에서 비롯된 #webtoon 역시도 #comics 보다 높은 뷰 수를 기록하고 있다.
손현호 GBS 제너럴 매니저는 "틱톡 내 K-wave의 흐름은 국내 브랜드가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라며 "엔터테인먼트로 시작된 K-wave는 자연스럽게 K-푸드, K-패션, K-뷰티 등 다양한 K-콘텐츠와 시너지를 만들며 다른 산업군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 흐름을 타고 다양한 산업군의 한국 브랜드가 해외 시장을 공략해 비지니스 성과를 내는 데 지원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이 날 행사장 2층에는 틱톡의 주요 필터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존이 마련되었다. 틱톡 관계자는 얼굴형, 이목구비, 헤어스타일 등 개개인의 특성을 포착해 만화 캐릭터로 만들어주는 필터가 가장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