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 입원 위한 사전 외래 시작
서울대병원이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 입원을 위한 사전 외래 운영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별칭 ‘도토리하우스’) 는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중증 소아 환자와 가족을 위해 단기 입원 및 돌봄 치료를 제공하는 의료시설이다. 서울대병원이 넥슨재단과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건립한 해당 센터는 오는 10월 개소를 앞두고 있다.
총 16병상 규모로 완공될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에서는 서울대어린이병원 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하며 가정에서 전적으로 부담했던 중증 소아 간호간병 서비스를 단기간 대신 제공할 예정이다. 미술치료사와 자원봉사자와 함께하는 각종 놀이치료·음악 및 미술치료 등 여러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센터 이용 대상은 ▲자발적 이동 어려움 ▲의료적 요구(인공호흡기, 산소흡입, 기도 흡인, 경장영양, 자가 도뇨, 가정 정맥영양) 필요 ▲급성기 질환 없는 안정 상태의 3가지 기준을 충족하는 24세 이하 소아·청소년이다. 입원은 1회에 7일까지, 연간 최대 3~5회, 총 20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은 이와 같은 입원 기준을 충족하는 환아 중 센터 이용 희망자를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사전 외래를 개시했으며, 사전 외래에서 입원 지시를 받은 환자에 한하여 홈페이지를 통해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 희망 입원 기간을 예약받고 있다.
사전 외래는 매주 월·목 10시부터 11시까지 서울대어린이병원 1층 소아청소년과에서 진행되며, 서울대어린이병원 홈페이지와 앱, 예약센터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사전 외래 방문 시에는 진료의뢰서·처방전·검사결과지와 함께 환아의 일상생활과 돌봄 방법을 기록한 ‘어린이 정보 공유 기록지’를 지참해야 한다.
어린이 정보 공유 기록지는 기본정보, 활력징후, 호흡, 영양(장관), 주사경로 및 정맥영양, 배뇨, 배변, 피부·위생, 수면, 활동, 통증, 경련, 발달 및 의사 표현 등 총 13개 항목으로 구성된 설문지다. 항목마다 4~6개씩, 50여 개의 세부 문항에 따라 환아에게 필요한 돌봄 방법과 주의사항을 상세하게 작성해야 한다. ‘수면주기가 불분명하고 밤에 침 분비가 많음’, ‘체위 변경 시 완전히 눕히지 말고 20도만 세워줄 것’ 등 구체적으로 작성한 돌봄 기록을 바탕으로 의료진과 면담하여 입원 시 실제로 제공할 돌봄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김영태 병원장은 “공공의료기관인 서울대병원은 질병의 치료뿐 아니라 소아 환자와 가족의 삶까지 포괄적으로 돌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를 시작으로 이 같은 시설이 전국 각지에 생겨나 소아 환자와 가족들의 삶이 풍성해지고 희망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