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 첫 라이브 이벤트…3중 인코딩·자체 CDN 기술 총동원

사진제공=넷플릭스

BTS가 오는 3월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컴백 라이브 공연을 열고, 이 무대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생중계된다.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라이브 이벤트이자, 음악 공연을 글로벌 규모로 생중계하는 첫 사례다.

공연명은 '비티에스 컴백 라이브: ARIRANG'으로, 넷플릭스 구독자라면 TV·모바일·태블릿 등 기기에 관계없이 추가 비용 없이 시청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이번 중계를 위해 자사가 보유한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을 총동원한다. 핵심은 고도화된 비디오 인코딩 기술이다. 콘텐츠 용량을 줄이면서도 시청자의 네트워크 환경과 기기 특성에 따라 화질·해상도를 자동 조정하는 이 기술은 2020년 기술·공학 에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여기에 서버 간 트래픽 급증에 대응하는 '로드 밸런싱' 기술이 더해져, 메인 인코더에 문제가 생길 경우 보조·3차 인코더로 자동 전환되는 3중 안전장치가 작동한다. 인코딩 경로를 실시간으로 재배치해 스트리밍 지연을 최소화하는 '다중 장애 복구' 시스템도 갖췄다.

인프라의 근간은 2012년 구축한 자체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오픈 커넥트'다. 현재 전 세계 1,000개 이상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와 협력망을 운영 중이며, 지난 10년간 동일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비트레이트를 약 60% 절감하는 성과를 냈다.

넷플릭스는 앞서 권투 경기 '제이크 폴 vs. 마이크 타이슨', NFL 크리스마스 게임, WWE 등 라이브 이벤트를 중계하며 기술을 검증해왔다. 초기에는 미국 클리블랜드 동물원의 고릴라 생활을 생중계하는 소규모 테스트로 백업 인코더 전환 구조와 장애 복구 체계를 점검하기도 했다.

넷플릭스 측은 "2023년부터 축적한 라이브 노하우를 이번 BTS 공연에 모두 쏟아붓겠다"며 "기존 오프라인 공연이 특정 지역 관객에게 한정됐다면, 이번에는 전 세계 팬들이 동일한 환경에서 동시에 공연을 즐기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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