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규제에 대한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요즘, 국가별 규제 허용 범위 논의 필요

(사진제공: 갤럭시코퍼레이션)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이 급격한 발전을 이루면서 AI에 대한 저작권 및 규제 범위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국도 AI 및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들이 전개되면서 정부 차원의 기준점을 잡아야 할 때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챗GPT의 아버지’ 오픈AI 샘 알트만 대표가 방한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샘 알트만 대표와 오픈AI 주요 임원진을 초청해 AI 관련해 200여 개 국내 스타트업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영 중기부 장관은 국내 기업과의 협업 방안, 한국 지사 설치 의향, 후배 창업자에 대한 조언 등과 관련해 대담을 나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타 국가에서 진행하지 않았던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많은 질문 가운데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CHO는 샘 알트만에게 “우리는 배우 김자옥, 듀스 김성재 등 고인이 된 타계 명사들을 AI 기술로 부활시켜 개인의 추억을 AI·디지털화하고 있다. 최근 AI의 규제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는데, AI 기술의 윤리적인 부분 등 규제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듣고싶다”고 물었다.

이에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AI 기술의 인권 및 윤리적인 규제는 굉장히 어렵고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규제에 대한 기술이 정립되지 않은 만큼, 시스템을 개발하고 사회적인 대화를 지속하면서 조심스럽게 규제를 정립하고 전개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사진제공: TV CHOSUN 유튜브 캡처)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최근 TV조선에서 방영된 메타버스 AI 음악쇼 ‘아바드림’을 통해 고인이 된 타계명사를 아바타로 부활시켜 트리뷰트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방영 후 '신기하다', '감동적'이라는 시청자 의견이 지배적이였지만, 기술적인 부분과 윤리적인 부분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최용호 CHO는 “아바타의 목소리 싱크로율은 99%에 가깝다. 페이스의 경우 100%에 가깝게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이 있지만 고인에 대한 예의, 윤리적인 고민을 바탕으로 리얼한 실사보다는 90~95%의 싱크로율로 아바타를 제작했다”며 완벽한 외형보다는 생전의 성격, 추구하던 가치관에 아바타 포커스를 맞췄다고 이유를 전했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영정사진을 남기듯 ‘디지털 DNA’를 남길 수 있는 서비스를 보편화하는 것이 목표라 했다. 추모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기억법에 대해 제안한 것. 

최근 밴드 비틀스가 보컬 ‘존 레넌’의 목소리가 담긴 신곡 발표를 예고했다. 데모 테이프에 남긴 목소리를 AI로 추출해 노래로 완성했다는 소식에 전 세계 팬들이 열광했지만 동시에 ‘AI 목소리 재현을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윤리 논쟁이 다시 한번 불을 지폈다.

AI 규제에 대한 가이드가 정립되지 않은 만큼, 이와 관련된 이슈 또한 매우 신중한 태도로 접근해야 한다. 아직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기준점을 잡아야 할 때다.

metarism@galaxyuniverse.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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