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내주 MR 헤드셋 공개?...월가 반응은 ‘시큰둥’
시장 분석가, 초기 판매 전망에 대해 ‘보통의’, ‘부진한’ 등의 반응 보여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을 내주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정작 월가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애플은 5일 본사가 있는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연례 개발자 회의(WWDC 2023)를 개최한다. 이번 WWDC의 가장 큰 관심은 MR 헤드셋 공개 여부다. 애플이 애플워치 이후 약 10년 만에 내놓는 새로운 제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얻고 있다.
MR 헤드셋은 애플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메타버스’ 산업에 대한 붐을 일으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그러나 시장 분석가들은 초기 판매 전망에 대해 “보통의(modest)”, “부진한(lackluster)” 등의 단어를 언급했다.
이는 2015년 애플이 MR 헤드셋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던 당시 큰 기대를 보였던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월가의 반응이 시들한 이유는 이미 여러 기업이 뛰어들었지만 가상 현실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메타 또한 지난해에만 10조 이상을 투자했지만 여전히 ‘구글 글라스’라는 새로운 버전의 증강현실 안경을 개발 중이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애플의 헤드셋이 2024 회계연도부터 2028 회계연도까지 이 회사의 전체 연간 매출 중 최대 5%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마호니 자산 관리의 최고경영자(CEO)인 켄 마호니는 “AI는 비즈니스를 변화시킬 것이지만, 애플은 이 분야에서 파트너가 없을 뿐 아니라, 심지어 AI 열풍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metarism@galaxyuniverse.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