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국내 유일 AMG 마니아 문화 공간 'AMG 서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이하 벤츠 코리아)가 메르세데스-AMG(이하 AMG)를 내세워 고성능과 희소성에 목마른 국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AMG는 수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벤츠 고성능 브랜드다. 35를 비롯해 43, 45, 53 등 다양한 엔진 성능을 기반으로 콤팩트부터 세단, 쿠페, SUV에 걸친 다양한 차급을 출시해 소비자 선택지를 크게 늘렸다. 특히 35와 45 엔진을 탑재한 차종들은 일상과 트랙을 넘나드는 강렬한 퍼포먼스와 경쟁력있는 가격을 강점으로 젊은 층에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판매도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독일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인기 보답으로 2021년 8월 전 세계 여섯 번째 AMG 전용 전시장을 서울에 오픈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자리잡은 AMG 서울은 한성자동차가 운영하는 국내 첫 AMG 전용 브랜드 센터다. AMG의 DNA인 레이싱 스피릿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수준 높은 서비스와 전문적인 상담 그리고 편리한 접근성을 자랑한다.
규모는 총면적 1239㎡(약 375평), 지상 4층으로 조성됐다. 1층은 AMG 전시장과 경정비가 가능한 서비스센터, 2층은 전시 및 AMG 게임존으로 구성했다. 전시장에는 최대 8대를 전시함은 물론 다양한 AMG 차량 라인업과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다.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30대 정도를 주차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도 마련했다.
AMG 서울은 입구부터 특별하다. 1층 전시장에 들어서면 트랙 콘셉트의 실내와 은은하면서도 시원한 향기가 고객을 반긴다. 벽에는 엔지니어들의 사진과 그들의 사인이 포함된 액자가 걸려있다. 전문가들의 수작업을 통해 제조하는 걸 직간접적으로 보여주어 신뢰도를 높인다. AMG는 '원 맨 원 엔진(One Man One Engine)'이라는 철학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한 명의 엔지니어가 엔진 생산의 전 과정을 책임진다.
오직 AMG 서울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AMG 서울 에디션 모델인 'AMG G 63 마누팍투어'와 'AMG EQS 53 4매틱+' 두 대도 전시됐다. 가 내방 고객들을 반기고 있었다. 특히 G바겐으로도 불리는 AMG G 63 마누팍투어는 V8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585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 시간은 4.5초이며 가격은 2억5760만원부터 시작한다.
AMG 서울 에디션 모델들은 AMG 서울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한정판 모델이다. 국내 AMG 고객의 선호도를 반영, 스페셜 인디오더를 통해 제작된다. 해외에서도 쉽게 만나 볼 수 없는 전용 사양과 특별한 컬러를 갖췄다.
언베일링 이벤트를 위한 별도의 출고장도 마련됐다. AMG 구매 고객에게 천으로 가려진 차량을 보여주면서 기쁨을 더해주는 이벤트를 제공한다.
2층에는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한 상담 공간과 액세서리·컬렉션 샵, AMG 게임 존 등이 마련돼 있다. AMG 게임 존은 가상의 레이싱 시뮬레이터를 통해 엔진사운드뿐만 아니라 시트와 스티어링 휠까지 전해오는 진동을 느낄 수 있다.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3D 컨피규레이터인 '원 디스플레이'도 설치했다. AMG 모델의 색상이나 옵션, 인테리어 등을 조합해 맞춤형 AMG 모델을 3D 형태로 구현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연료 효율성이나 빙판길 구간 도로의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도록 AMG의 성능과 설정들을 바꾸면서 살펴볼 수 있다.
AMG 사운드 카운터도 있다. 타이어 모양으로 구현했으며 터치 방식을 통해 차종을 선택하면 우렁찬 소리가 들린다. 모든 AMG 차의 출발 배기음부터 시동음, 주행음, 등의 엔진 소리를 들을 수 있어 간접적으로 역동적인 감각을 경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AMG CLS 53 4매틱+ 서울 에디션을 비롯해 AMG E 53 4매틱+ 서울 에디션, AMG GT 43 4매틱+, AMG GLE 53 4매틱+ 등이 전시돼 있다. 천장은 LED 라이팅이 이동하면서 켜져 달리기 속도감 표현을 극대화했다.
AMG 고객만을 위한 1:1 맞춤상담제도 운영한다.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는 고객의 취향에 따라 색상에서부터 성능에 이르기까지 AMG 고성능차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전달된다. 고객 방문 시 웰컴 보드를 통해 고객의 이름이 새겨진 디스플레이도 눈에 띈다.
AMG 서울에는 엑스퍼트로 불리는 AMG 전문가 8명이 상주한다. AMG 브랜드에 대한 높은 이해와 전문 지식으로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정보를 제공한다는 게 한성자동차 측의 설명이다. 한 달에 1회씩 8명의 고객을 초청, AMG 시승회를 개최하는 것도 고객 만족을 높이는 요소다.
AMG 시승회는 모든 모델에 AMG 세일즈 엑스퍼트 1인이 동승해 진행되며, 총 4대를 모두 경험할 수 있다. AMG 서울에서 양평을 왕복하는 코스에는 AMG 세일즈 엑스퍼트들의 전문적인 설명이 동반된다.
특히 이날 만난 4대 중 AMG A45 4매틱은 펀-투 드라이빙 맛을 제대로 전달한다. 핫해치백에 속하는 이 모델은 배기량 1991cc의 싱글터보와 DCT 8단 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387마력, 최대토크 48.9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4.0초다.
또한, 엔진 소리가 웅장하게 뿜어져 나와 운전자로 하여금 달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순간 가속력이나 고속 주행에서도 치고 달리는 맛이 살아있다. 차체 사이즈가 작은 만큼 주행 중 민첩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와인딩 코스에서는 공략이 빠르면서도 안정적으로 응답한다. 스포츠 시트는 착좌감이 뛰어나다.
AMG 서울에는 한성자동차가 운영하는 AMG 서비스센터도 함께 위치해 토탈 서비스가 가능하다. 총 3개의 워크베이를 갖춰 정기 점검 및 소모품 교체를 받을 수 있다. 추가 진단 및 정비가 필요한 경우, AMG 전용 워크베이와 AMG 전담 서비스팀을 보유한 벤츠 성동 서비스센터로 드롭 앤 샌딩 서비스를 제공해 차량을 보다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AMG 서울의 이지훈 지점장(이사)는 "AMG 서울은 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AMG의 고객만을 위한 특별한 곳"이라며, "AMG 브랜드와 고성능차에 대한 정보를 편안하게 교류하는 등 AMG 마니아들의 자동차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