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혼합현실 헤드셋 ‘리얼리티’ 시리즈 예상 출하량 10만 대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사진제공: 셔터스톡)

전 세계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 출하량이 올해 20%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AR·VR 헤드셋 출하량은 745만 대로 전년 대비 18.2%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하는 VR기기 출하량은 지난해 833만 대에서 667만 대로 약 20% 줄어들었다.

트렌드포스는 새로 출시된 고가 헤드셋 판매량이 제조업체들의 기대와 달리 저조하다고 분석했다. 프리미엄 기기는 고급 하드웨어·소프트웨어로 향상된 기능을 제공하지만, 소비자들은 높은 비용에 부담스럽다는 이유다.

시장 점유율 1위인 메타의 ‘’퀘스트 3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가격 대비 성능의 비율이 좋은 신제품이 부족하다는 점도 원인으로 보았다. 

반면 AR 헤드셋 출하량은 78만 대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의 대유행에 따라 원격 통신 솔루션 수요가 늘면서 2020년~2021년에 출하량이 급증했지만, 올해 성장세는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제이슨 차이 트렌드포스 애널리스트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가상현실 기기가 소비자 관심을 끌 수는 있겠지만, 낮은 수익성이 예상되는 탓에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면서 “증강현실 기기 중심으로 시장이 바뀔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트렌스포스는 애플이 다음 달 공개하는 혼합현실(MR) 헤드셋 ‘리얼리티’ 시리즈가 소비자의 수요를 자극할 수 있지만 높은 가격을 장벽으로 보고 예상 출하량을 10만 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metarism@galaxyuniverse.ai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