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G로 재현한 창경궁, '실감의궤 : 연향' 체험 전시
‘헌종무신진찬의궤’ 증강현실과 컴퓨터그래픽 영상으로 재현
문화재청이 이달 23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창경궁 통명전에서 실감 체험 전시 ‘무신년, 만세의 술잔을 올리다’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 기록 문화의 정수로 꼽히는 의궤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실감 콘텐츠로 만날 수 있다. 의궤는 조선시대 국가나 왕실의 중요한 행사가 끝난 후 전 과정을 정리해 책으로 엮은 기록물이다.
관람객들은 궁중에서 열리는 잔치를 주제로 ‘헌종무신진찬의궤’를 증강현실(AR)과 컴퓨터그래픽(CG) 영상으로 재현했다. 현종무신진찬의궤는 헌종이 할머니인 순원왕후의 육순과 어머니인 신정왕후의 망오를 축하하기 위해 1848년 3월 창경궁 통명전에서 베푼 연향을 바탕으로 기록했다.
무신진찬연은 헌종 재위 기간에 치러진 유일한 연향으로 왕실 여인이 참여한 연향인 ‘내진찬’과 야간에 거행된 궁중연향인 ‘야진찬’으로 이뤄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두 가지 연향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두 손에 방울을 든 채 장단에 따라 방울을 흔들고 뿌리면서 추는 춤인 향령무(響鈴舞), 신라 뱃놀이에 기원한 궁중 무용인 선유락(船遊樂) 등이 AR 기술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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