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독일서 ‘메타버스 팩토리’ 공개… 9천㎞ 떨어진 공장 제어 가능
2023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컨소시엄 구성해 메타버스 체험관 부스 운영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17일부터 5일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2023 하노버 산업박람회(Hannover Messe 2023)’에 ‘제조 인공지능(AI) 메타버스 팩토리 체험관’을 운영한다.
KAIST는 기관 내 제조AI빅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UNIST, 한양대, 디지포레, ABH, KEMP 등 대학과 기업의 협업 컨소시엄을 구성해 체험관 부스를 마련하고 관람객을 맞이한다. 관람객은 가상현실(VR) 장비를 착용하고 마치 현장 안에 있는 것처럼 체험할 수 있다.
1단계에서는 제조 데이터를 수집, 저장, 분석하는 과정을 듣고 이를 바로 실습해볼 수 있다. 초보자가 생산 과정을 이해하는 데 유용하여, 제조기업 신입사원 직무 교육에 활용 가능하다.
2단계에서는 메타버스를 통해 원거리에 있는 공장 시설을 모니터링하고 조작할 수 있다. 독일 현지 부스에서 약 9000㎞ 떨어진 울산 공장을 대상으로 체험을 제공한다. 제조 AI가 위험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해 알람을 보내면, 작업자가 현장에서 멀리 있더라도 메타버스 공간에 접속해 안전하게 조치하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3단계에서는 제조 현장과 똑같이 구현한 메타버스에서 설비를 자유롭게 배치해볼 수 있다. 이는 작업자가 편리성, 효율성 등을 자율적으로 판단해 최적의 작업 동선을 미리 구현해볼 수 있는 형식이다.
김일중 KAIST 제조AI빅데이터센터장은 “글로벌 제조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과제에 대해 AI 기술로 해결책을 전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추후 기업이 설비와 라인 계획이 포함된 설계도를 의뢰하면, 제조 AI 메타버스 기술로 공장 전체를 구축하고 VR로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발전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metarism@galaxyuniverse.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