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슈퍼컴퓨터’ 공개 “엔비디아보다 1.7배 빨라”
구글이 자체 개발한 TPU 칩 4천 개 이상 탑재, 대형 언어 모델 훈련 시스템으로 자리할 것
구글이 인공지능(AI)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해 자체 개발한 AI 슈퍼컴퓨터 'TPU v4'를 공개했다.
5일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AI 슈퍼컴퓨터에는 구글이 2016년부터 개발해온 ‘텐서 프로세싱 유닛(Tensor Processing Units·TPU)’ 칩 4천 개 이상이 탑재됐다. 구글은 이 슈퍼컴퓨터를 2020년부터 운영해 왔으며, 지난해 공개한 초대형 언어 모델 ‘PaLM’도 50일간 이 시스템에서 학습했다.
구글은 “자체 시스템이 엔비디아 슈퍼컴퓨터보다 1.2배∼1.7배가량 더 빠르고, 전력 소모는 1.3배∼1.9배가량 덜 든다”며 “성능과 확장성, 가용성 등으로 TPU v4 슈퍼컴퓨터가 대형 언어 모델의 훈련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AI 모델의 학습 시장은 미국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가 90% 이상 장악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 대부분은 자체 AI 훈련에 엔비디아 슈퍼컴퓨터를 이용한다.
슈퍼컴퓨터 ‘TPU v4’는 엔비디아의 최신 칩 A100을 연결한 슈퍼컴퓨터보다 더 빠르고 전력 면에서 효율적이다. 이는 구글이 외부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개발한 슈퍼컴퓨터를 활용하기 위한 발판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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