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소년판타지' 데뷔조, MBC에서 섭외하기 어려운 아이돌 됐으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입장에서 하나의 목표가 있다. 이 친구들이 MBC를 통해 데뷔하지만, MBC가 섭외하기 힘든 존재감을 가진 아이돌이 되길 바라는 것이 저의 소망이다."
30일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소년판타지 - 방과후 설렘2'(이하 '소년판타지')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중계돼 연출을 맡은 강영선 CP, 박성현 PD와 MC로 나서는 최강창민을 비롯 프로듀서 라인업으로 합류한 2PM 우영, B1A4 출신 진영, 위너 강승윤, (여자)아이들 전소연이 참석했다.
걸그룹 클라씨를 배출한 '방과후 설렘'의 두 번째 시즌인 '소년판타지'는 K팝을 이끌어갈 글로벌 보이그룹 탄생을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쏟아지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홍수 속 출격하게 된 이유를 묻자 박성현 PD는 "이런 오디션이 정말 많고, 다른 방송에서도 많이 나오는데 정말 이걸 하고 싶어 하는 소년, 소녀들이 많다. 이러한 친구들을 대중들께 소개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라며 "최대한 식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많은 구성을 준비했으니 방송을 통해 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특히 Mnet 보이그룹 서바이벌인 '보이즈 플래닛'과는 편성 요일까지 겹친 상황이다. 강영선 CP는 "사실 이렇게 될 줄 몰랐다"라며 '소년판타지'만의 차별점으로 "프로듀서, MC가 가장 강력한 차별화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성현 PD는 여기에 더해 "막강 프로듀서와 MC는 물론이고, 연습생들 54명이 진짜 다들 잘생겼다"라고 자신했다.
무엇보다 MBC 측이 자신한 부분은 글로벌 진출의 탄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강영선 CP는 "K팝이 세계적인 장르로 자리 잡고 나서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시대에 글로벌 아이돌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결국 팬덤이 탄탄하게 받침이 되느냐가 성공의 키인 것 같다. 이번 '소년판타지'는 그런 부분에 중점을 많이 두었다"라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 세계에서 함께 만들어간다는 콘셉트"라고 강조했다.
"실제 일본 최대 OTT 플랫폼인 아베마를 비롯해 동남아 등 아시아 전역을 커버하는 아이치이,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 등에 나오는 Viki,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유튜브 MBC K팝 채널 등 다양한 매체가 힘을 합쳐 글로벌 스타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게 아마 가장 큰 강점이 아닐까 싶다. 보이그룹이 탄생한 후에도 힘을 합쳐 이들의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 데뷔한 가수는 물론, 연습생, 인플루언서 등까지 참여의 폭을 넓혔다. 강영선 CP는 "아티스트로서 잠재력을 첫째로 두고 어떤 기준을 참고해야 할까 생각했을 때 캐릭터를 많이 봤다. 유명한 틱톡커 및 인플루언서 등이 참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에 대한 검증 절차는 어땠는지 묻자 "약 3회 정도 참가자들과 개별 면담을 거쳤고, 동의하에 과거 SNS 및 게시글, 댓글 등을 확인했다. 공권력이 필요한 영역까지는 확인이 어렵지만, 접근이 가능한 부분에서 검증하는 것에 신경을 쏟았다. 이러한 검증 단계를 거친 참가자를 신뢰하고, 함께 힘을 합쳐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답했다.
또한, 지난 시즌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자 많은 연구를 거쳤다. 박성현 PD는 "지난 시즌은 학년제로 담당 프로듀서님끼리 경쟁하고 승자가 데뷔를 하는 시스템이었다면, 이번에는 학기제를 도입했다"라며 "총 4학기로 구성되어 있고, 그 학기마다 담당 프로듀서님의 허들을 넘어야 데뷔할 수 있는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진영은 이에 대해 "프로듀서로서 곡만 주고 그 곡에 대한 프로듀싱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학기제를 도입해 선생님과 학생으로 호흡을 맞추며 같이 성장해가는 점이 큰 차별점이 될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화려한 프로듀서 라인업을 자랑하기에 가능한 학기제 방식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까지 참여한 전소연은 "처음에 되게 다를 것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열정은 비슷한 것 같다"라며 "그동안 보이그룹 프로듀싱 경력이 없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이었는데, 그룹을 준비하는 것은 다 똑같은 마음이라 그 열정을 보며 저도 열의 있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소연은 솔직한 평가를 내렸다고 자신해 궁금증을 높였다.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평가를 내리는지 묻자 진영은 "예전부터 프로듀싱을 해온 경험이 있다. 이러한 것들을 토대로 단순히 얼마나 잘하는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아이돌의 조건과 느낌을 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강승윤 역시 "똑똑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나를 알고, 나의 무기를 잘 아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 무기를 날카롭게 개발하며 약점을 없애가는 것이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바이벌에서 데뷔를 한다고 해도 끝이 아니다. 또 다른 경쟁의 시작이다. 특히 올해는 신인 보이그룹 대첩이 예견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 어떠한 방향성을 가져가야 할 것인가 묻자 우영은 "이 친구들이 '소년판타지'라는 회사에서 데뷔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소년, 판타지라는 말이 정말 흔하게 들어왔던 말이지만 이번에 함께 하게 되면서 저한테도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고, 이 친구들이 대중들에게 어떤 판타지를 보여줄 수 있을까, 시청자들이 어떤 판타지를 채워갈 수 있을까 궁금해진다"라며 "'소년판타지'라는 문구에서 오는 힘이 존재하기 때문에 마치 환상 속에서 뭔가의 기대감과 우리가 아직 보지 못한 그러한 느낌을 자연스럽게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진영은 이에 "'소년판타지'라는 세계관이 생긴 것 같다"라며 "이거를 확장시켜가며 이 친구들만이 가져갈 수 있는 새로운 콘셉트를 앞세우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연습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묻자 최강창민은 "연습 기간도, 나이도 제각각이라 실력 차이가 있지만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모인 친구들"이라며 "꽃이 지고 나서야 봄인 줄 알았다는 말이 있는데 저도 과거 영광의 시대에 대한 회상에 젖을 때가 많다. 지금 이 소년들이 각각 얼마나 반짝이고,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존재인지 모를 텐데 모두가 빛나고 있다. 그 안에서 누가 더 반짝이는지를 경쟁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빛나고 있는 각자의 모습을 더욱 빛나게, 더 많은 매력들로 채워가며 많은 것을 얻어가셨으면 좋겠다"라고 응원을 보냈다.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소년판타지 - 방과후 설렘2'는 오늘(30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