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시즌1 이상의 의미와 재미 드릴 것"…돌아온 갓도기, 이제훈의 자신감 (모범택시2)
"의미와 재미를 동시에 드리는 작품이 될 것 같다."
이제훈이 다시 한번 '모범택시' 운행에 나선다. 17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는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극본 오상호, 연출 이단)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이단 감독과 배우 이제훈, 김의성, 표예진, 장혁진, 배유람, 신재하가 참석했다.
"정의가 실종된 사회, 전화 한 통이면 오케이!" 드라마 '모범택시2'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 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특히 '모범택시' 첫 번째 시즌은 SBS 역대 금토드라마 시청률 4위를 기록, 유튜브 조회 수 1억뷰를 돌파한 메가 히트 IP로, 이번 시즌 2에도 기대감이 더해진 상황. 새롭게 합류한 이단 감독은 "시즌 1이 정말 잘 됐던 만큼, 시즌 2 연출을 맡게 된 것에 당연한 부담감도 있지만, 워낙 재미있게 봤던 만큼, 영광스러운 마음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새로운 감독인 만큼, 지난 시즌과 달라지는 부분도 있을까. 이단 감독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이게 나의 이야기, 내 주변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이야기라고 공감을 할 수 있어야 복수에 대한 통쾌함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난 시즌에서 왕따, 보이스피싱 등을 주제로 다루었다면 이번에는 노인 사기, 부동산 1타 강사 이야기 등 보다 실생활에 가까운 주제를 가져왔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시즌 1보다 더욱 호흡이 착착 맞게 된 무지개 운수 식구들과 신입 기사의 활약도 함께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를 더했다.
무지개 운수 대표 택시 기사 '김도기' 역할은 이제훈이 맡는다. 시즌 2 주인공으로 다시 돌아온 소감을 묻자 이제훈은 "시즌 1이 이렇게 큰 반향을 일으킬 줄은 꿈에도 몰랐고, 마무리가 됐을 때도 이대로 헤어지기는 아쉽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이렇게 빨리 돌아오게 되어 영광이고 감사하다. 시즌 1의 사랑을 이어받아 그만큼의 의미와 재미를 보여드려야 하기 때문에 고민이 있었지만, 그런 부분은 감독님 이하 제작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또 촬영 현장에서는 함께 호흡을 맞춰 본 배우들이 있어 거침없이, 저희의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드릴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제훈은 시즌 2 합류로 부담을 느꼈을 이단 감독을 위해 자신을 "굴려도 되고, 메다 꽂아도 된다"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이에 대해 이제훈은 "새로운 시즌의 연출을 맡는 선택이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 용기에 지지를 보내고 싶었고, 힘이 되어드리고 싶었다. 이 드라마가 단순히 스토리 전개뿐 아니라 액션과 코믹 등의 장르도 담긴 만큼, 굉장히 준비할 것도 생각할 것도 많았을 것 같다. 저는 감독님이 꿈꾸는 영상을 담아내는 사람으로서 그렇게 말씀을 드렸었는데, 정말 그렇게 하실 줄은 몰랐다"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말 잘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저도 작품 연출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데, 이렇게 열심히 하시는 분은 손에 꼽을 정도로 최고였던 것 같다"라며 "이번 시즌 2에서는 보다 섬세하고 촘촘하게 만들어진 촬영과 연출 스타일이라 시즌 1보다 훨씬 더 다채롭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굉장히 기대가 되는 바"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제훈뿐만 아니라 무지개 운수의 대표이자, 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파랑새 재단' 대표 장성철 역의 김의성, 무지개 운수의 경리과 지원 '안고은' 역의 표예진, 무지개 운수 정비실 엔지니어 최주임(최경구) 역의 장혁진, 박주임(박진언) 역의 배유람이 다시 의기투합했다.
이단 감독은 "김도기는 물론이고 또 다른 무지개 운수 식구들이 다양한 부캐릭터(부캐)를 보여준다. 다들 정말 잘 살려주셨고, 이러한 부캐 플레이를 다양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차별점이 될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표예진은 "이번 시즌에 콜밴 밖으로 나와서 활동할 기회가 많아졌다. 김도기 기사님이 부캐 플레이를 했던 것처럼 제가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꼈던 순간들이 있다. 활약을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에서 죽을 뻔(?)했던 박주임은 김의성의 한 마디 덕분에 이번 시즌에도 함께 할 수 있었다. 김의성은 "처음 대본에 박주임이 사고로 죽는다고 쓰여있었는데, 감독님께 전화를 드려서 '착한 사람들이 죽는 것에는 조금 더 신중했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를 했었다"라며 "혹시 시즌 2를 찍으면 박주임이 없을 때 우리가 더 많이 찍어야 했다. 같은 돈이면 적게 찍는 것이 좋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무지개 운수에 새롭게 취직한 신입 일반 택시 기사 '온하준'으로 분하는 신재하까지 가세했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의 매력으로 "꼬리를 흔드는 대형견의 이미지"라며 운을 뗀 신재하는 "항상 귀염귀염 하지만, 사고를 많이 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방송을 봐주시면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김의성은 이러한 주역들 외에도 "각 에피소드의 주인공이 되는 게스트들이 있다. 이분들이 실질적인 저희 드라마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잘 알려진 분들부터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뛰어난 실력을 가진 분들도 많이 와주셨다. 그런 얼굴을 보는 기쁨도 있을 것 같다. 게스트로 나오는 배우들도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덧붙였다.
끝으로 이제훈은 이번 드라마가 어떤 반응을 얻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시즌 1에서 받은 사랑보다 조금 더 많은 사랑을 받으면 좋겠다"라며 "계속해서 사람들이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다음 주에는 또 어떻게 될까 기대를 해주시면 좋겠고, '모범택시'가 방영되는 동안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많은 분들께 힐링이 되는 작품으로 계속해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진심을 전했다. 시즌 3에 대해서도 기대하는지 묻자 "정말 행복할 것 같다.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는 작품이 국내에는 많지 않다. '김사부'도 시즌 3로 돌아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 된다면 배우로서 영광일 것 같다. 그렇게 된다면 다시 모여 더욱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선사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뜨거운 기대와 함께 다시 돌아온 '모범택시2'는 오늘(17일) 밤 10시부터 첫 운행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