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가성비 좋은 대용량 제품 출시하는 유통업계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가 이어지면서 유통업계 전반에서 대용량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대용량 제품은 기존 품질은 유지하면서 용량을 늘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라엘의 클린뷰티 브랜드 리얼라엘은 최근 기존 제품 대비 3배 용량인 리얼라엘 ‘내추럴 청결 티슈’ 대용량 30매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물에 잘 풀어지는 플러셔블(flushable) 원단을 사용해 깔끔하고, 천연 펄프 원단에 식물 유래 추출물을 함유해 민감한 부위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뷰티업계는 건조한 겨울 수분을 채울 수 있는 대용량 스킨케어 제품들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빌리프는 대표 욕실 에센스의 ‘뉴메로 10 에센스 점보 에디션’을 출시했다. 뉴메로 10 에센스의 기존 용량 대비 1.6배 증량한 200mL 대용량 사이즈로 1년에 단 한 번 선보이는 한정판 에디션이다.
식품업계에서도 대용량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이달 초 검은콩을 활용한 대용량 가공유 ‘검은콩 블랙라벨’을 출시했다. 검은콩의 깊은 맛과 높은 퀄리티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제품 용량을 900mL로 확대한 대용량으로 선보였다.
BBQ는 보이차 음료 ‘스파클링 레몬보이’ 대용량 버전 판매를 시작했다. 레몬과즙과 발효 보이차가 어우러진 ‘스파클링 레몬보이’ 245mL를 선보인 이후, 대용량으로 출시해달라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 500mL 페트병 제품으로 패키지를 업그레이드했다.
라엘 관계자는 “물가 부담으로 실속 소비가 확산되면서 일상에서 자주 쓰는 품목을 중심으로 좋은 품질과 합리적 가격을 갖춘 대용량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소비자 요구에 발맞춰 신제품은 물론 기존 제품도 증량해 리뉴얼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용량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