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기능을 글라스에 옮길 계획이었으나, 칩과 배터리 조달이 어려워

(사진제공: 셔터스톡)

애플이 증강현실(AR)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글라스 출시를 연기하겠다고 결정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당초 올해 스마트 글라스를 공개할 계획이었으나 기술적인 문제에 부딪혀 2025년까지 보류하기로 했다. 스마트 글라스는 큼지막한 가상현실(VR) 헤드셋과 달리 안경처럼 쓸 수 있는 장치다. AR 기능을 탑재해 주변 환경을 눈으로 보면서 그 위에 투사된 각종 디지털 콘텐츠 및 정보를 탐색할 수 있는 기기다.

애플은 VR 헤드셋보다 부피가 적은 스마트 글라스가 아이폰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사용자들이 전화를 걸고 받거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마트폰의 기능을 글라스에 옮길 계획이었으나 종일 이용해야 하는 기기인 만큼 필요한 칩과 배터리 등을 조달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계획이 틀어지면서 애플은 스마트 글라스 대신 이르면 내년 저가 VR 헤드셋을 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출시 예정인 애플의 VR 헤드셋은 약 3천 달러(369만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10대 이상의 카메라와 VR 전용 칩 등이 탑재됐다. 내년에 출시할 저가 VR 헤드셋은 위 가격의 절반 가격에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리얼리티 프로’와 ‘리얼리티 원’이라는 이름의 상표를 출원했다며 ‘프로’는 초기 모델, ‘원’은 저가 버전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애플은 전용 칩 이름으로 추정되는 ’리얼리티 프로세서’에 대한 상표로 함께 출원했다.

metarism@galaxyuniverse.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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