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장약 성분 UDCA 관련 국내외 연구논문 연이은 발표에 활용 기대감↑
- 담도암 진행 억제부터 코로나19 예방 효과 입증...국내 간장약 '우루사' 재주목

간질환 치료제의 주성분 'UDCA(우르소데옥시콜산)'가 간 기능 개선 작용 외에도 다양한 효과를 보인다는 국내외 연구논문이 잇따라 나오며 활용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UDCA는 간세포 보호 및 간 해독을 도와 간 기능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성분이다.



네이처에 따르면 UDCA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경로인 ACE2 발현을 감소시키며_ 코로나 환자에 있어 더 나은 임상 결과를 보이는 데 관련이 있었다./사진 제공=대웅제약

지난 5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이진 교수 연구팀이 밝힌 연구 결과에 따르면, UDCA가 담도암의 진행과 전이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도암은 간과 십이지장을 잇는 관인 담도에 암세포가 생겨 발생하는 악성질환으로 생존율이 20~30% 정도다.

이번 연구에서 UDCA는 담도암세포의 표피성장인자 수용체를 억제해 암의 진행과 전이를 강력히 저지했다. 또한 연구팀은 UDCA 기반의 약이 표적치료제(게피티니브)와 함께 쓰이면 항암효과가 증대된다는 결과도 밝혀냈다. 해당 연구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Oncology Letters' 2022년 12월호에 실렸다.

아울러 UDCA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효과를 보인다는 해외 연구논문도 연일 화제다. 최근 세계적인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된 관련 연구논문에 따르면 세포, 동물(햄스터), 인체 장(폐) 실험 등을 실시한 결과, UDCA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인체 침입 경로인 ACE2 수용체의 발현을 조절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각각의 실험에서 UDCA는 ACE2 발현을 조절하는 FXR 분자를 억제함으로써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경로인 ACE2 수용체 문을 닫아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았다. 아울러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실험에서도 유사한 효과가 나타났다. 성인 8명에게 체중에 따라 UDCA 기반 약물을 1일 기준 750mg~1,250mg 각각 달리 투여한 결과 바이러스 주요 침투로인 비강 점막에서 ACE2 수용체 검출률이 낮게 나타났다.

특히 연구에 소개된 코호트 연구 결과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 코호트 연구는 특정 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노출되지 않은 집단을 추적하고 연구 대상 질병의 발생률을 비교하여 요인과 질병 발생 관계를 조사하는 연구 방법이다.

연구팀은 만성 간질환자이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증상에 대한 임상적 지표를 추적 조사했다. 총 186명의 환자를 비교한 결과 UDCA를 복용했던 31명의 경우 입원율과 중환자실 입원율, 사망률 등이 미복용군(155명)보다 더 낮게 나타났다.

한편 국내에서는 UDCA를 주성분으로 한 대표 간장약으로 우루사(대웅제약)와 쓸기담(삼성제약) 등이 있으며, 이 중  UDCA 단일제인 우루사의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467억 원(의약품조사업체 아이큐비아 자료)으로 총 시장 규모(484억 원)의 96%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